▲이돈구 산림청장 |
이번 고위급 회의에는 알 나세르(카타르) 유엔총회 의장을 비롯해 아흐메드 조글라프 생물다양성협약(CBD) 사무총장, 미셸 자로 세계기상기구(WMO) 사무총장 등 82개 당사국 장·차관급 인사들이 대거 참여했다.
UNCCD 총회 의장인 이돈구 산림청장은 이날 개막식 연설문을 통해 “사막화, 토지 황폐화 및 가뭄 (DLDD)은 현세대는 물론 미래세대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며 “토지 황폐화를 반전시키기 위해서는 지속가능한 토지관리가 꼭 필요하고 이는 녹색성장 패러다임을 통해 이뤄져야한다”고 주장했다.
▲ 유엔사막화방지협약(UNCCD) 제10차 당사국 총회의 핵심인 고위급 회의가 17일부터 이틀간 일정으로 창원 전시컨벤션센터(CECO)에서 열린다. |
고위급 회의 주요 의제는 '토지황폐화와 식량안보', 'Rio+20과 연계한 UNCCD', '토지황폐화 방지를 위한 과학정비 및 개선방향' 등을 논의한다. 이들은 고위급 회의에서 나온 논의 결과를 토대로 18일 '창원이니셔티브(선언문)'를 채택할 예정이다.
총회의 핵심 의제이기도 한 창원 이니셔티브에는 사막화 방지를 위한 구체적인 실천 계획이 담긴다.
UNCCD 향후 목표 설정과 함께 각종 지표 개선 등 과학적 기반을 마련하고 건조지 녹색성장, 동북아 황사 방지를 위한 파트너십 구축 등도 실린다.
또한 황폐한 토지를 비옥하게 한 기관이나 단체에 수여하는 '생명의 땅 상(Land for Life Award)'을 만들고 수상자를 선정해 널리 알림으로써 사막화 방지 사례를 확산하겠다는 내용도 포함될 예정이다.
'소중한 대지, 생명의 땅(Care for Land, Land for Life)'은 이번 총회 슬로건이다.
이 청장은 이날 공식 일정 전에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금까지 사막화 방지를 위한 구체적이고 과학적인 목표 설정이 없었다”며 “2030년까지 사막화를 제로화 하자는 등의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자회견에는 럭 낙가자 UNCCD 사무총장과 파하드 알 아티야 카타르 국립식량프로그램 의장도 함께 했다.
이 청장은 “선진국과 개도국간, 민간부문간, 비정부기구간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부진했던 사막화 방지를 위한 10개년 전략계획(2009~2018년)도 이행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현재 각 당사국들로부터 큰 지지와 호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이 청장은 지속가능한 토지관리를 권장하기 위한 '생명의 땅(Land for Life)' 상의 신설도 창원선언문에 담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고위급 회의 기간에 함께 열리는 비즈니스 포럼도 국내외 90여 개 기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UNCCD 총회 사상 처음 열리는 비즈니스 포럼은 사막화를 막기 위한 민간부문의 기술과 재원 지원 등을 논의한다.
포럼에 참가한 기업들은 사막화 방지를 위한 기업의 역할 등의 내용을 담은 공동선언문을 채택해 UNCCD 사무국에 전달할 예정이다.
경남 창원=배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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