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역사를 지상 4층(5만600㎡) 규모로 확대하고 대중교통 환승장과 경부선로 위 주차장을 조성하는 게 증축계획의 특징이다. 정부 부처와 협의하는 단계를 앞두고 있어 대전역사 증축사업의 규모나 방향은 내달 중 결정될 전망이다.
수년간 시간을 끌어온 대전역사 증축사업은 지난 2월 한국철도시설공단이 '대전역사 증축(보완)설계 용역'에 들어가고 7월 증축설계가 대전시의 경관심의위원회를 조건부 통과하면서 구체화되고 있다.
열차를 타고 내리는 순수 역사는 현재 2층 규모에서 4층 규모로 확대하고 대중교통 환승지구와 주차데크가 조성된다. 주차데크는 경부선 선로 위에 데크(1만4974㎡)를 씌워 차량 400대 가량이 주차할 수 있도록 하며 서편광장으로 진입해 동편광장으로 빠져나가는 구조다.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역사 증축사업에 1010억원이 소요될 예정으로 오는 12월 발주해 2014년 12월까지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화두가 됐던 복합역사 개발은 2009년 대전역세권재정비촉진지구 고시를 계기로 폐지된 셈이며 대전역 주변의 상업과 사무의 복합구역 민자개발은 역사 증축 후 추진하는 관련 부처와 협의를 마쳤다.
하지만, 현재까지 대전역사 증축에 확보된 국비는 모두 474억원으로 나머지 536억원의 국비를 추가로 확보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 또 현재는 택시정류장과 지하철 출입구가 차지한 대전역 서편 광장도 다시 확보할 수 있을지 관심을 끌고 있다.
시 도시재생과 관계자는 “2009년 결정된 대전역세권 재정비촉진계획에 맞춰 우선 역사를 증축하기로 한 것”이라며 “대전역은 지역의 중심관문이고 역세권 개발과도 연결되는 만큼 계획대로 국비를 확보하는 게 중요한 과제”라고 밝혔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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