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 후손의 '결단' 고국 인재위해 50억 쾌척

재미 의학박사 김상범씨, 침신대 발전기금… 오늘 협약식

해외에 거주하는 독립운동가의 후손이 침신대에 50억원을 후원하기로 해 화제다.

17일 침신대는 일제 강점기에 독립운동에 앞장섰고, 우리나라 초기 개신교를 이끌어 정부로부터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은 고 김진호 선생의 손자인 김상범 박사가 18일 대학을 방문해 발전기금 후원 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고려대 의과대학을 졸업한 김 박사는 1965년 미국에 정착해 정형외과 의사로 성공하고 나서 100만 달러를 기부해 노인복지시설을 겸한 교회를 짓는 등 미국 남가주에 5개 이상의 교회를 설립했다.

김 박사의 부인도 다문화교육에 관심을 두고, 글로벌 리더 양성을 위해 미국 대학에 800만 달러의 발전기금을 쾌척하기도 했다. 김 박사는 한국의 다문화 교육확산과 국제적인 인재를 키우고자 대학에 발전기금 50억원을 후원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대학은 지난 6월 교과부로부터 승인받은 동두천 제2캠퍼스 조성 사업의 출발기금으로 후원금을 사용할 계획이다.

대학 관계자는 “김 박사는 고국의 글로벌인재 양성을 위해 50억원을 후원하기로 했다”며 “김 박사의 뜻을 받들어 인성과 지성, 섬김의 리더십을 갖춘 글로벌 인재 양성에 더욱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학은 협약식을 체결한 후 김 박사에게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할 계획이다.

박은희 기자 kugu9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