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옻사업 16억 허공에 날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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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옻사업 16억 허공에 날아가

도립대 교수 검찰수사… 옥천군 “담당교수 바꿔 진행해야”

  • 승인 2011-10-17 15:16
  • 신문게재 2011-10-18 19면
  • 충북=이영복 기자충북=이영복 기자
지난 2년간 16억원이 지출된 옥천참옻사업이 허공으로 날아갈 처지에 놓이게 됐다.

충북도립 대학 RIS사업단(단장 진경수)은 2010년 지식경제부로부터 참옻과 관련 사업에 공모, 선정돼 2013년까지 27억 원을 지원받게 되었다. 하지만, 지난 17일 이 사업단이 횡령혐의로 검찰수사를 받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난해 2억원을 지원한 옥천군청에 비상이 걸렸다.

이 사업은 3년간 매년 지경부로부터 6억원, 옥천군이 2억원, 충북도에서 1억원 등 모두 27억원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경부로부터는 이미 2년분 12억원이 지원되었고, 충북도에서도 2년분 2억원 사업비가 이미 지원되었다.

참옻사업의 계속성에 대해서는 옥천군과 충북도립대가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옥천군청 담당자는 “도립대와 계약서에도 있듯이 담당교수를 바꾸어서 사업을 계속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 사업은 지난해 지경부로부터 우수사업단으로 선정돼 50%의 인센티브가 결정된 사업이니만큼 지경부와 충북도립대와 상의해 재추진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사업을 추진하는 도립대학의 입장은 다르다. 도립대학 관계자는 “참옻사업은 A교수가 개인적으로 지식경제부에 공모해 선정된 사업이어서 그가 없으면 사업도 없다”는 입장이다.

특히, 옥천군은 1년분인 2억만 지원하고, 17일 2억원을 지원할 예정이었다. 하루만 늦었어도 옥천군은 2억원을 날릴뻔한 일이었다.

군담당자는 “도립대가 지난달 27일 사업중단을 국가권익위원회로부터 통보 받았을 때 우리에게 통보를 해야 했는데 안 했다”며 “만약 하루만 늦게 알려졌어도 2억원은 송금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충북도립대학 RIS사업단은 국가권익위원회가 횡령혐의로 검찰에게 정식 고발장을 접수해 현재 수사 중에 있다.

이 사업단은 자회사를 차려 사업을 주고 리베이트를 받는 방식으로 수천만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옥천=이영복 기자 punglui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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