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후 3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28라운드 상주와 경기에서 대전은 오랜만에 베스트 멤버가 총출동하며, 승리에 올인했지만 맥빠진 경기로 패하고 말았다.
이날 대전은 올시즌 맹활약을 했던 김정우 등 주전선수들이 제대한 상주를 상대로 전반 5분 선제골을 뽑아내며 산뜻한 출발을 했다.
전반 5분 박은호가 코너킥 한 볼을 박성호가 머리로 시원하게 골을 성공시켰고, 선제골을 넣은 대전은 전반 초반 공간침투와 날카로운 슈팅을 선보이며 압승을 예상케 했다.
하지만, 이같은 대전의 낙승 예상은 28분, 보기 좋게 빗나갔다.
▲ 2011 현대오일뱅크 K리그 대전시티즌과 상주 상무의 경기가 16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려 대전시티즌의 최은성 선수가 골문을 지키고 있다. 손인중 기자 dlswnd98@ |
대전은 전반 14분 김성준 논스톱 슈팅이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노골이 선언되고, 39분 황진산의 헤딩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는 등 운도 따라주지 않아 전반을 1-3으로 마쳤다.
후반 대전은 박은호를 빼고 김태연을 투입하며 김성준을 섀도 스트라이커로 올리는 등 변화를 줬다.
대전은 치열한 미들 싸움으로 주도권을 잡으려 했지만 '네 볼도, 내 볼도' 아닌, 정확하지 않은 골문 앞 패스로 득점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두 점 앞선 상주는 선 수비 후 역습을 펴며 여유로운 경기운영으로 대전을 다급하게 만들었다.
후반 24분 대전은 한재웅 대신 박민근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지만, 대전은 골문 앞 패스 실수를 연발하는 등 맥빠진 경기운영으로 관중에게 긴장감을 전혀 주지 못한 채 1-3으로 패하고 말았다.
권은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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