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선진당 권선택(대전 중구)의원은 세종시출범준비단이 제출한 '세종시 교원 전입 희망 조사 현황'을 근거로 “세종시 전입을 희망하는 교원은 총 3492명이지만, 내년 3월 첫마을 개교학교 교원 정원은 유치원 20명, 초중등교사 111명, 영양교사 2명 등 총 133명으로 26대1의 경쟁률이 예상된다”고 16일 밝혔다.
이와관련, 세종시출범준비단 관계자는 “오지발령이 없는 장점 때문에 광역시보다는 광역도 지역의 희망자 수가 많은 것 같다”면서 “2015년까지 지속적인 개교가 이뤄지기 때문에 순차적으로 선발하면 실질 경쟁률은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세종시 출범준비단은 이전기관 대상자에게 우선권을 주는 방안 등도 검토하고 있지만, 선발 원칙과 기준은 아직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전기관 대상자는 세종시로 이전하는 정부부처 공무원 중 아내 또는 남편이 교사인 자로 세종시 전입을 희망하는 자는 모두 139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 가운데 경기지역이 82명으로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서울ㆍ인천도 각각 9명으로 수도권 지역의 이전기관 대상자 비율이 72%를 차지했다. 따라서 이전기관 대상자의 우선권이 확정되면, 수도권 지역의 상당수 교원이 세종시로 이주하게 된다.
이와관련, 권 의원은 “수도권 과밀억제 차원에서 수도권에서 많은 분들이 내려오는 것은 분명 환영할 일”이라면서도 “교육도시를 지향하고 있는 만큼 전국의 좋은 선생님을 모시는 방안에 대해서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특히, 세종시 교원 인사를 올해 안에 확정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교원 인사가 내년 2월 이뤄질 경우, 세종시로 전입오는 대다수 교원은 세종시 외 지역에서 출퇴근을 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하며, “전국 각지에서 전입이 예정되어 있고, 또 세종시 지역은 다른 지역과 다르게 주택문제가 특수한 상황인 점을 감안해 교원이 대처할 수 있도록 가능한 빠른 시일 안에 인사를 확정해 줘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만큼 확실한 원칙과 기준을 가지고 투명하게 선발해야만 불필요한 오해를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재헌 기자 jaeheo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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