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확충되는 좌석 수가 대전시와 한화이글스 구단의 절충안으로 예상했던 5000석보다 크게 부족한 2800여 석에 그칠 것으로 보여 야구팬들의 실망이 클 전망이다.
16일 대전시에 따르면 시설이 노후화된 한밭야구장의 시설개선을 위해 소요되는 총 사업비 130억원 가운데 정부 기금(스포츠토토) 36억원과 한화이글스 부담액 15억원, 시비 41억원(1회 추경) 등 92억원의 예산 확보를 마쳤다.
시는 또 나머지 시비 35억원을 내년 본 예산에 편성했으며, 12월 시의회에서 예산 심의가 통과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현재 한밭야구장 리모델링을 위한 실시설계를 진행 중으로 마무리 단계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는 실시설계가 완료되면 행정절차를 거쳐 12월 공사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한밭야구장 시설개선을 통해 1만 500석인 좌석 수를 3000석가량 늘리고, 여자 관중을 위해 화장실 수를 10개에서 5개 더 만들며 파우더룸도 설치하기로 했다.
또 선수대기실은 450㎡에서 550㎡로, 덕아웃은 30㎡에서 60㎡로 각각 확충된다. 그러나 이번 설계결과 확충되는 좌석 수가 2800여 석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한화이글스 구단은 7000석 늘릴 것을 요구해 왔고, 대전시는 3000석을 고수해 5000석이 절충선이 될 것으로 예상했었다.
시는 행정절차로 오는 19일 오전 10시 시청 중회의실에서 '한밭야구장 시설개선을 위한 교통영향분석 및 개선대책심의위원회'를 개최한다. 이날 회의에선 주차장 확보 문제 등이 집중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한밭야구장 주변지역의 주차 가능 대수는 700여 면에 불과해 야구장을 찾는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한화구단은 이번 시설개선 기간 동안 100면의 주차장을 추가 확충한다.
시 관계자는 “관련 예산을 확보하고 교통영향평가 심의 등의 행정절차를 거쳐 연말 한밭야구장 리모델링 공사에 들어간다”며 “야구 관람객의 주차 문제가 예상되지만 추가 확보할 공간이 마땅치 않아 뾰족한 대책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성구 용계동 종합스포츠타운 내 추진되는 새 야구장은 2014년 공사를 시작, 2016년 완공 목표를 잡고 있다. 시는 이를위해 이미 설계용역비 5억원을 확보했으며, 조만간 용역 발주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박태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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