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대전시청에서 열린 '제5차 대전권 관광개발계획 공청회' 중 전문가 토론에선 대전의 대표 이미지와 연계한 관광개발 방향을 놓고 시각차를 드러냈다.
김태명 한남대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토론에서 김창수 경기대 교수는 “지역의 개성있는 아이템을 어떻게 풀어나가느냐가 중요한데, 대전이 과학적인 테마관광이 나타나지 않은 부분이 아쉽다”면서 “그런 부분을 어떻게 푸느냐가 성공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이어 “성북동 관광단지의 경우 민간자본을 유치하기가 어렵지만, 박세리 선수의 브랜드를 활용한 골프대학원대학교 등과 연계하면 민간사업이 활성화되지 않겠는가 생각한다”고 말하고 “지자체가 연구원에 용역을 발주하는데, 관광분야 전문연구원이 없어 안타깝다”고 밝혔다.
박정하 중부대 교수는 “대덕특구와 연계한 관광개발이 부족하다”면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등 관광수요가 밀려오고 있다. 숙박문제 등을 풀기 위한 준비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김수경 우송정보대 교수는 “(관광으로 성공하기 위해선) 무모할 정도의 차별화된 방안이 나와야 한다”며 “대전의 이미지를 외지인들에게 물었더니 대전은 '교통도시'라는 결과가 도출됐다. 다음이 과학도시였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그러면서 “교통도시에 맞는 철도관광을 차별화시켜 나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 교수는 또 “지역주민을 무시한 관광 권역 개발은 의미가 없다. 지역주민들의 욕구를 충족할 수 있는 방안을 내놔야 한다”고 지적했다.
곽영교 대전시의원은 “대전은 교통과 과학 모두 대표적인 브랜드로 두 가지를 개발해야 한다. 대전 역세권에 중소규모의 회의장을 만들어 전국 모임장소로 특화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곽 의원은 또 “의료관광의 경우 틈새시장을 개발한다면 동남아, 중국 등 전 세계의 환자를 유치할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박태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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