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지역 관객들의 관심을 이끌어 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3일 대전문화예술의전당에 따르면 '2011 그랜드 페스티벌'은 6작품 10회 공연으로 전당의 연 기획예산 22억8000여 원 가운데 28%를 차지하는 6억6000만원 상당이 소요됐지만, 전체 평균 객석 점유율은 52.3%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페스티벌 공연 가운데 대전 단독 공연으로 2억4800만원의 가장 많은 예산이 소요된 '모리스 발레단(2회 공연)'의 경우 평균 유료객석 점유율은 46.3%에 그쳤으며, 연극 템페스트는 22.6%로 가장 낮은 객석 점유율을 보였다.
대전시립교향악단 '베토벤 스펙트럼' 공연은 유료 객석 점유율이 93.9%로 그랜드 페스티벌 공연 가운데 가장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처럼 그랜드 페스티벌 공연의 수준은 대체로 높았다는 평가에도 불구 유료 객석 점유율이 저조한 이유는 지역의 장르적 특성을 나타내는 결과로 연극과 무용 애호가가 음악애호가에 비해 적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당은 2009년과 2010년 '대전국제음악제'로 진행했을 당시보다 유료 객석 점유율만 하락했을 뿐 대부분은 향상됐으며, 다양한 장르를 포함해 모든 면에서 해마다 발전한 결과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세계적 테너 호세쿠라와 세계 모던 발레단인 모리스 베자르 발레단 대전 단독 공연 등 세계적인 연주팀을 초청해 놓고 적극적인 홍보와 마케팅이 부족했다는 평도 나온다.
대전 음악협회 한 관계자는 “올해 그랜드 페스티벌의 초청 연주, 공연팀의 구성이 잘 됐다고 평가되지만, 소요 예산과 비교하면 그랜드페스티벌을 전국적으로 이목을 집중시키기에는 다소 미흡했던 것 같아 아쉬움이 남는다”며 “모리스 베자르 발레단은 대전 단독공연이라는 점에서 희소성이 자리 잡았지만, 그만큼 전당의 부담률은 높아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측은 “연극 템페스트의 경우 작품성이 높게 평가되는 작품으로 관객주도형 연극이었지만, 생각보다 관객들은 어렵게 느껴졌던 것 같다”며 “앞으로 작품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연극을 계획하겠다”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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