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간 성폭력도 해마다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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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간 성폭력도 해마다 급증

대전·충남 6년간 43건 발생… 성폭행은 27건 달해

  • 승인 2011-10-13 18:18
  • 신문게재 2011-10-14 5면
  • 이영록 기자이영록 기자
최근 광주 인화학교의 장애인 학생 성폭행 사건이 사회적으로 큰 분노를 불러 일으키는 가운데 대전과 충남지역의 학생간 성폭력 사건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과 충남지역에서는 최근 6년간 모두 43건의 학생간 성폭력 사건이 발생했는데 지난 한 해 동안만 16건이나 발생한 것이다.

이 가운데 성폭행 사건은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중학생의 사건 발생 비율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어 현실적 예방교육이 절실한 실정이다.

13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김춘진(민주당) 의원이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제출받은 '2006년~2011년 6월까지 시·도별 학생간 성폭력 현황'에 따르면 2006년 38건에 불과했던 학생간 성폭력 사건이 2007년 64건, 2008년 83건, 2009년 96건, 2010년에는 166건으로 최근 4년간 3배 이상 급증했다. 올해도 지난 6월 현재까지 69건이 발생한 상황이다.

이처럼 2006년부터 최근까지 모두 516건의 성폭력 사건이 발생했는데 이 가운데 초등학생 9%(47건), 고등학생 41%(201건)지만 중학생 비율은 50%인 259건에 이르고 있다.

대전은 2006년과 2007년에는 학생간 성폭력 사건이 발생하지 않았지만 2008년 5건이 발생했고 2009년은 2건으로 주춤하는 듯 했지만 2010년에는 무려 10건이 발생했다.

충남도 사정은 비슷해 2006년 3건, 2007년 9건, 2008년 2건, 2009년 3건, 2010년 6건, 2011년 3건(6월 현재)으로 해마다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 6년간 대전은 17건, 충남은 26건의 학생간 성폭력 사건이 발생했는데 이 가운데 성폭행 사건은 대전 10건, 충남 17건으로 절반을 넘고 있다.

김 의원은 “청소년들이 무분별한 유해 요인에 노출이 잦아지면서 학생간 성폭력 사건이 증가할 뿐만 아니라 성폭력에 대한 가치관 정립이 부족한 중학생의 사건 발생 비율이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며 “각급 학교에 맞는 현실적인 예방교육과 사후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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