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빛깔 무지개를 보고 신기해하거나 기뻐하지 않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 희망의 메시지를 주는 무지개처럼 아름답고 신비로운 음악세계를 희망차게 펼치고 있는 퓨전 그룹 ‘이리스’를 만났다.
▲ 별다른 후원없이 공연과 연습을 진행하기 때문에 경제적인 어려움도 있지만 이리스만의 음악을 전한다는 자부심으로 똘똘 뭉친 네명의 연주자들. 행사의 성격에 따라 다양한 음악을 전하는 이들은 관객들에게 보다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팀 이름으로 여러 후보가 있었지만 뜻도 좋고 부르기도 쉬운 ‘이리스’로 하기로 멤버 모두가 만장일치를 했어요.”
지역에선 흔치 않은 여성 4인조 퓨전그룹을 이끌고 있는 첼리스트이자 리더 이나영씨는 한 해금 연주자의 제의로 퓨전음악 연주를 하게 되면서 국악기와 서양악기가 함께 어우러진 팀을 만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 후 자신의 뜻을 절친한 후배와 동료에게 얘기했고, 그들 역시 흔쾌히 팀 결성에 찬성하면서 4년 전 ‘이리스’가 탄생했다.
연주 레퍼토리를 구상하고 편곡에 연습 그리고 의상 준비에 홍보까지, 모두 스스로의 힘으로 준비하면서도 멤버 네 명은 전혀 힘들지 않았다고 한다. 모두가 좋아서 하는 일이었기 때문.
하지만 지역의 신생 음악그룹을 알리는 일은 쉽지만은 않았고 공연 기회를 잡기도 어려웠다.
▲ 공연이 없는 날에는 연습실에 모여 새로운 곡을 연습하기도 하고, 편곡도 하며 무대 의상을 직접 리폼하면서 자신들만의 음악세계를 다지는 이리스. 모든 악보를 외워서 라이브로 연주한다는 이들의 ‘고집’ 속에서 음악에 대한 진한 열정을 엿보게 된다. |
이후 ‘이리스’는 크든 작든 자신들의 음악을 찾는 곳에는 어디든 달려갔고, 어디서건 혼신을 다해 연주했으며 관객들을 이끌었다. 그 결과 이제는 지역의 대표적인 축제장에서는 으레 퓨전그룹 ‘이리스’의 공연을 볼 수 있을 만큼 지명도를 갖게 됐다.
“처음엔 ‘이리스’가 어떤 팀인지 모르는 분들이 많았는데, 이제는 많은 분들이 알아봐 주시고 적극적으로 호응해주세요. 무대에서 만큼은 걸그룹 부럽지 않답니다.”
네 명의 여성멤버가 함께 활동하면서 다툰 적도 많았지만 서로 배려하고 희생하면서 이제는 눈빛만으로도 대화한다는 이들은 음향시설까지 직접 갖고 다니며 100% 라이브 공연만을 고집하고 있다.
“대지진 때문에 올 초 일본 공연이 무산됐는데, 일본과 동남아시아를 시작으로 내년쯤엔 중국 공연도 계획하고 있어요. 최종 목표는 지구촌 모든 이들에게 ‘이리스’의 음악을 알리는 건데, 그러려면 우선 다음 달 있을 네 번째 단독 콘서트 준비를 잘해야겠지요.”
각기 다른 일곱 빛깔이 모여 조화를 이룬 무지개처럼 아름다운 음악을 선물하는 퓨전그룹 ‘이리스’의 음악이 더 널리 퍼지기를 기원해 본다.온라인뉴스팀=이은미 프리랜서 기자
●퓨전 그룹 이리스는?
2008년 5월, 첼로, 플루트, 가야금, 건반악기를 다루는 네 명의 여성 연주자들이 정단원으로, 타악 연주자는 객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서로 다른 악기를 다루고 있지만 모든 멤버가 추구하는 음악은 같다는 ‘이리스’는 민요와 가요, 팝과 재즈 등 보다 친숙한 음악으로 관객들에게 다가가는 팀이다. 세련된 무대매너로 대전의 대표 퓨전그룹으로 자리매김했으며 2008년 9월과 2009년 7월, 2010년 7월 세차례의 단독 콘서트를 개최했다.
오는 11월 18일 네 번째 단독 콘서트 이후 자신들만의 연주앨범도 발매할 계획이라는 퓨전 그룹 ‘이리스’는 음악을 통해 더 많은 이들과의 대화를 나누려 하고 있다.
▲ 퓨전그룹 '이리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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