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경찰 “사건없는 동남署 선호”

  • 전국
  • 천안시

천안경찰 “사건없는 동남署 선호”

서북署로 전출 희망자 없어… 경력배분 재검토 절실

  • 승인 2011-10-13 15:16
  • 신문게재 2011-10-14 15면
  • 천안=김한준 기자천안=김한준 기자
충남지방경찰청이 천안경찰서를 동남서와 서북서로 분리했지만, 경력충원이나 자원 배분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일선 경찰 상당수는 상대적으로 치안수요가 적은 동남서로의 전출을 희망하는 등 쏠림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13일 충남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9월 산하 경찰서로 발송한 교류인사 공문을 통해 경찰서 간 1대 1 인사교류를 원칙으로 희망근무지 신청을 마쳤다.

따라서 서북서에서 동남서 전출을 희망한 경찰은 22명에 달한 반면 동남에서 서북서 전출희망자는 고작 1명에 불과했다.

2009년에도 동남서 전출희망 경찰은 25명이었지만, 서북서 전출희망 경찰관은 1명으로 조사돼 경찰 내부의 업무 편의주의가 심화되고 있다.

이같은 쏠림은 서북서의 정원이 349명으로 1인당 치안인구는 986명으로 분서전 937명보다 증가했지만 동남서(정원 345명)는 1인당 담당인구가 748명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특히 서북서는 유흥업소가 밀집된 성정·쌍용·두정동의 모든 구역을 관할하다 보니 각종 강력사건도 끊이질 않고 발생, 일선 직원의 업무부담이 배가돼 전출희망자가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절도사건의 경우 지난해 2337건, 올 9월 말까지 1921건이 발생했지만 동남서는 지난해 2315건, 올해 같은 기간 1622건으로 집계됐다. 살인사건도 서북서는 지난해 9건과 올해 7건, 동남서는 각각 6건씩 발생했다.

지역 경찰들은 “서북관할 지구대나 파출소 등은 사건이 끊이질 않고 있음에도 인력이 부족해 출동이 늦어지는 등 격무에 시달리고 있다”며 “서북을 기피하는 것도 이 같은 이유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충남청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치안 수요가 적은 동남서를 선호하는 것 같다”며 “치안수요가 많은 서북서에 충원을 해주려하지만 지원자가 없어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천안=김한준 기자 hjkim707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1.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2.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3.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4.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5.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