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대학교 박물관(관장 이남석)이 조사하고 있는 공주 성안마을 유적 내에 있는 저수시설 마무리 조사과정에서 서기 645년을 가리키는 명문 '貞觀 十九年銘'이 있는 옻칠 된 가죽 갑옷(찰갑:비늘 모양 갑옷) 1령을 확인했다.
옻칠 된 가죽 갑옷은 저수시설 바닥에 인접한 곳에서 출토된 갑옷의 일정 부위에는 '○○行貞觀十九年四月二十一日', '王武監' '大口典' '○○緖' '李○銀○' 등 붉은색의 글씨가 쓰여 있으며, 특히 '○○行貞觀十九年四月二十一日'이라는 기록을 통해 645년(당 태종 정관 19년)이라는 정확한 연대를 파악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발굴조사를 통해 확인된 가죽 갑옷은 우리나라 고대사회에서 확인된 가죽 갑옷 중에 가장 오래된 것일 뿐만 아니라, 그 형태를 복원할 수 있을 정도로 양호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한국 고대사 인식에 매우 중요한 지표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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