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는 최근 국토해양부, 기획재정부와 대전~오송 BRT 도심노선을 협의한 결과, 예비타당성조사 결과가 변경되고 총 사업비 지침에 의한 증액범위(20%)를 초과함에 따라 '대전천'노선으로 변경이 불가능해 기존 계획노선인 '대전로'로 결정했다고 12일 밝혔다.
기획재정부 KDI(한국개발연구원)가 2009년 8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실시한 대전~오송 BRT 도심구간 간이예비타당성 조사에서 교통체계 개편을 전제로 경제성이 가장 높은 '대전로'로 선정됐다.
하지만, 시는 대전천 하상도로 철거에 대비한 제방도로 확장 등 시정과의 연계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대전천 제방도로'로 선정하고, 노선변경을 추진해 왔으나 불발된 것.
BRT 도심노선 변경이 불가능함에 따라 시는 간이예타 조사 결과대로 '대전로'에 설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현행 일반도로 6차로에서 일반 4차로와 BRT 2차로로 변경된다.
또 대전로의 차로수 감소에 따른 주변 교통체계 보완을 위해 대전천 동측 제방도로를 2차로에서 3차로로 확장한다.
단절구간인 대동천은 보문교와, 호남선 철도는 지하차도를 설치해 연결한다.
대전천 하상도로는 도로 인프라가 부족한 원도심지역의 이동성, 접근성 유지를 위해 존치하되 중장기적으로 철거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대전천 서측 제방도로는 평화노인병원 앞 '호남선 대전 건널목 입체화 및 제방도로 확장공사' 완료(2014년 예정) 후 잔여구간을 정비하고, 향후 대전천 주변 재개발사업 등 타사업과 연계해 확장하기로 했다.
시는 앞으로 대전로 BRT에 1920억원(국·시비)을, 대전천 제방도로 확충에 1171억원(시비)을 투입해 세종시~와동IC 간 '대덕테크노밸리 연결도로'가 완료되는 2015년까지 공사를 끝마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달부터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착수하고, 오는 19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이 같은 내용을 알리기 위한 주민설명회를 연다.
시 관계자는 “대전~오송 BRT 도심구간 노선을 대전천 제방도로로 변경하려 했으나 국비지원 문제 때문에 '대전로'로 결정됐다”며 “주변교통체계 보완을 위해 대전천 제방도로도 정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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