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지역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서울우유는 대형마트와 슈퍼마켓 등에 16일부터 우유 가격을 10% 내외 인상 키로 통보했다.
이에따라 현재 2150~2200원 수준이던 흰우유 1ℓ는 2370~2450원 수준으로 오를 전망이다.
서울 우유의 이번 우유값 인상은 지난 8월 낙농농가의 원유 납품 가격이 ℓ당 138원 인상되면서 우유 업체의 누적 적자가 지속적으로 증가됐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이번 서울우유의 우유값 인상이 남양유업과 매일유업 등 다른 우유업체들의 인상 행렬로 이어지는 것은 물론 우유를 주 원료를 쓰는 빵과 커피류, 과자 등의 2차 생산 제품들의 가격 인상도 이어질 것이라는 점이다.
김장철을 앞두고 채소값 인상에 이어 우유값 인상과 이로 인한 추가 물가 인상까지 이어질 경우 하반기 물가상승 후폭풍도 예상되고 있다.
동네에서 소규모 제과점을 운영하고 있는 문진기(48)씨는 “대형프랜차이즈 제과점과의 경쟁으로 안그래도 손님이 눈에 띄게 줄고 있는데 이번에 우유값까지 인상되면 그나마 가장 큰 경쟁력인 저렴한 가격을 유지할수 없게 된다”며 “도시가스 요금 소식에 이어, 우유값 인상으로 앞으로 어떻게 운영해야 할지 엄두가 안난다”고 말했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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