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이 중구에 있는 정씨는 “평소 회사 근처에 있는 저렴한 주유소만을 골라 다니고 있다”면서 “최근 고속도로 진입 전 유성지역에서 기름을 가득 넣고, 1만원을 더 부담하는 일을 경험했다”고 설명했다.
대전지역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보통 휘발유와 자동차용 경유 가격이 주유소에 따라 ℓ당 200원이 넘게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한국석유공사의 주유소종합정보시스템인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한때 대전지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가격은 ℓ당 1970원대를 유지하며 2000원 선에 근접했다.
이런 가운데 대전에서는 유성구가 ℓ당 평균 1990원으로 가장 높은 반면, 중구는 1954원으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주유소별로는 서구 A주유소의 보통 휘발유 가격이 ℓ당 2148원으로 가장 비쌌고, 중구에 있는 B주유소의 경우 1907원으로 가장 저렴해, 주유소 간 241원의 차이를 보였다. 또 이날 오후 대전지역 자동차용 경유의 평균가격은 ℓ당 1767.79원 선을 유지했다.
경유 역시 휘발유와 함께 유성구가 ℓ당 1791원으로 가장 높았고, 중구가 1746원으로 가장 낮았다. 주유소별로는 서구 A주유소의 경유 가격이 ℓ당 1948원으로 가장 비쌌고, 중구 B주유소가 1687원으로 가장 저렴해 당 최고 261원의 차이가 났다.
이에 대해 한국주유소협회 대전지회 관계자는 “주유소의 판매가격 결정은 주유소의 권한이다”면서 “유성지역의 경우 자기 소유의 주유소가 많아 비교적 가격이 비싼 반면, 임대사업자가 많은 중구와 동구지역은 가격이 저렴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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