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는 비만으로 인한 고혈압, 당뇨 등 성인병으로 이어질 수 있어 사회적 비용이 높아진다는 것.
11일 한국비만학회가 분석한 통계에 따르면 국내 2~18세 소아·청소년의 비만 인구수가 1998년부터 10년새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10년 전에는 고소득일수록 비만도가 높아 소득 상위 25%의 소아청소년 비만율은 6.6%로 높았지만 10년새 5.5%로 감소했다.
반면 하위 25%에선 5.0%에서 9.7%로 2배 가까이 급속히 증가했다. 또 소아청소년 비만 증가의 주요 원인인 영양불균형 문제도 저소득층에서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위 25%에선 지난 10년간 하루 에너지 섭취량이 235 늘어난 반면 다른 소득층에선 하루 에너지 섭취량이 줄어들거나 거의 변화가 없었다.
하루 지방섭취량 또한 하위 25% 소득 계층에선 15.4g이 늘어난 반면 중간계층에선 줄었으며, 상위 25% 계층에선 8.1g이 늘어났다.
이러한 변화는 지방함량이 높은 값싼 고열량저영양식(패스트푸드)의 보급이 주요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소아청소년 비만은 성인비만으로 이어져 사회 경제적으로 심각한 문제를 야기하게 된다.
실제 어린이 비만의 68%는 성인비만으로 이어지고, 비만아의 37.5%에서 당뇨병, 고혈압 등 각종 성인병이 발생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어린이 먹을거리 안전기준 강화, 식생활 개선 홍보, 규칙적인 운동실천 홍보 등 보다 적극적인 비만예방대책을 수립해 추진할 예정이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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