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6억 주차장 고작 200대 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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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억 주차장 고작 200대 주차

금산인삼시장 대형버스 주차장 공사논란… 지면보다 13m 높아 비효율

  • 승인 2011-10-11 14:27
  • 신문게재 2011-10-12 16면
  • 금산=송오용 기자금산=송오용 기자
▲ 116억원을 들여 조성 중인 금산인삼약초시장 주차장. 대형버스 주차장이 지면 보다 13m 높아 이용편의성이 떨어져 사업취지가 퇴색됐다.
▲ 116억원을 들여 조성 중인 금산인삼약초시장 주차장. 대형버스 주차장이 지면 보다 13m 높아 이용편의성이 떨어져 사업취지가 퇴색됐다.
100억원이 넘는 예산을 들여 조성하고 있는 금산인삼약초시장 주차장에 대해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다.

주차장 1면 조성에 6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한 꼴인데 실효성이 떨어지는데다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이다.

금산인삼약초시장 주차장 조성 공사는 총사업비 116억원(국비 26억, 군비 90억원)을 투입, 올 12월 준공을 목표로 지난 5월에 착공했다.

전통 재래시장인 인삼약초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공영주차장을 조성, 이용편의성을 높인다는 취지다.

전체 사업면적은 1만4887㎡로 이 중 도시계획도로(1759㎡)를 제외하면 실제 주차장 면적은 1만3128㎡다.

주차장 조성이 완료되면 대형버스 15대의 주차장을 포함해 모두 206대의 차량을 동시 주차할 수 있다.

그런데 문제는 막대한 예산을 들여 조성한 주차장이 사업취지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것.

우선 실효성 부분이 가장 큰 문제점으로 제기되고 있다.

현재 조성 중인 대형버스 주차장은 지면으로부터 13m 높이의 평면 주차장으로 보강토 공사 중이다.

이정도면 아파트 5층 높이와 맞 먹는다. 쉽게 말해 아파트 5층 높이의 주차장을, 그것도 물건을 들고 계단을 오르내리는 사람은 없다는 얘기다.

이용객이 크게 불편을 느낄 수밖에 없는 주차장 구조로 사업취지를 살리지 못했다는 지적의 이유다.

또 다른 문제점은 지나치게 비효율적인 토지 이용이다.

높은 토지 보상비가 포함됐다고 하지만 1만3128㎡ 부지에 차량 206대를 주차하기 위해 총 116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이는 주차 1면당 5630만원이 들어간 셈이다.

지면 하단 보다 13m 높은 상단에 대형버스 15대를 주차하기 위한 평면 주차장을 고집한 결과다.

이곳에 2~3층 규모의 주차건물을 건축했다면 최소한 300대 이상의 주차공간을 추가로 확보 할 수 있었다.

이를 두고 인삼시장 상인들은 막대한 예산을 투입한 주차장 조성 사업이 충분한 주차공간도 확보하지 못한채 실효성마저 떨어진 이해하기 어려운 예산낭비 사업으로 전락했다고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자연지형을 그대로 활용해 조성하다 보니 지면 보다 높아졌다”며 “주차건물은 예산을 지원한 중소기업청이 적합하지 않다는 이유로 반대해 추진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금산=송오용 기자 ccms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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