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아래 펼쳐지는 '풍류의 몸짓'

  • 문화
  • 공연/전시

단풍아래 펼쳐지는 '풍류의 몸짓'

무대장치·객석없이 둘러앉아 춤 감상… 법우스님 살풀이 등 공연 몸짓 드로잉 25점도 첫 전시

  • 승인 2011-10-11 14:13
  • 신문게재 2011-10-12 11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단풍아래 펼쳐지는 '풍류의 몸짓' 15~16일 동학사

▲ 엄정자 작품의 한 장면.
▲ 엄정자 작품의 한 장면.
자연의 색상이 가장 아름다운 10월 셋째 주말, 계룡산자락에서는 아름다운 자연의 풍류를 몸짓으로 표현하는 '춤 잔치'가 해마다 열리고 있다.

올해도 어김없이 10월 셋째 주말인 15일과 16일 계룡사 동학사 일주문 뒤 자연관찰로에 '16번째 계룡산에서의 춤' 공연이 마련된다.

이 공연의 특징은 또 가설무대 같은 별도의 무대장치나 관객들을 위한 객석도 설치되지 않는다.

단풍이 내려앉기 시작하는 계룡산의 자연 속에서 자연스럽게 둘러앉아 춤을 감상하고 즐기는, 말 그대로 자연 속의 춤 공연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산속의 유랑극단'이라는 주제로 관람객들이 시골장터에서 서커스 유랑극단이 공연을 펼치는 모습을 떠올리며 옛날의 향수를 느낄 수 있도록 구성했다.

15일 오후 2시 첫날 공연에서는 엄정자 대표의 '허허바다'를 비롯해 한국춤무리의 '빨래터에서', 오진숙 대표의 '길 위의 날들', 문진수 교수의 '버나놀이(버나춤) 등 여섯 작품을 선보인다.

▲ 김기연 드로잉.
▲ 김기연 드로잉.
16일에는 법우스님의 '살풀이'로 공연의 막을 올린다.

법우스님의 살풀이 춤은 가을 속 정취와 함께 자연스러운 움직임 속에 강약의 흐름과 춤사위 하나하나에 손끝 발끝까지 에너지가 표출돼 다른 춤과 특별함을 전달한다.

이와 함께 김전미 교수의 '집심', 일본 다케이, 이타가키 아스카의 '이정표 옆에서' 등을 선보여 색깔 고운 계룡산과 한 장의 수채화를 이룰 예정이다.

이번 공연 주제와 가장 어울리며 주목을 끄는 김상우 댄서의 '유랑극단의 탱고' 공연 에서는 최동식 한울 연예단장의 아코디언 연주와 김수경 씨의 피아노 공연이 함께 어우러져 펼쳐진다.

이날 춤 공연과 함께 충남도립 청양대학 뷰티코디네이션과는 페이스 페인팅을 펼칠 예정이며, 지난해 열렸던 계룡산 춤판을 담은 류창화의 계룡산에서의 춤 기록 사진전도 함께 진행된다.

이 밖에 몸짓 드로잉 작품 25점이 첫 전시 되며, 현장에서 아름다운 춤사위를 드로잉해 내년 17번째 가을 계룡산에서 춤 공연에 전시될 예정이다.

엄정자 대표는 “거창하게 꾸미지 않고, 소박하게 있는 그대로 관객들에게 선보이는 것”이라며 “계룡산의 춤 공연에 미술이 함께 어우러지고 나아가 음악이 함께 어우러져 명실공히 계룡산의 문화 행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1.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2.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3.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4.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남대 공동학술 세미나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