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충남도에 따르면 지난주 물류센터 매각 대행사로 서울 용산에서 영업 중인 삼일회계법인(회장 안경태)을 선정하고, 이날 오전 구본충 행정부지사와 담당부서 공무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물류센터 매각 전략 프레젠테이션을 가졌다.
도는 지난달 20일부터 30일까지 전국의 매각 대행사들을 상대로 제안서를 접수해 심의한 뒤 삼일회계법인을 선정했다.
삼일회계법인은 한국 및 미국회사, 재무자문전문가, 세무전문가 등으로 구성됐으며, 올해만 대전무역전시관과 충북소주, 화우테크, 고은조경 등의 매각을 자문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는 게 도의 설명이다.
이날 프레젠테이션에서 삼일회계법인은 '물류시설의개발및운영에관한법률' 일부 개정안의 본회의 통과에 따라 등록제 요건으로 변경될 경우 현대적 시설을 갖춘 대형 물류센터 위주로 업계가 재편되고, 대기업의 냉장·냉동 물류사업 분야 강화에 따라 물류센터의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점 등을 들며 3개월 이내에 매각을 마무리하겠다는 자신감을 피력했다고 도는 전했다.
삼일회계법인은 그러면서 투자자 조기 유치를 위해 물류센터의 잠재적 가치를 분석하고, 적극 홍보하는 한편, 물류센터를 보유하지 않거나 추가 보유가 가능한 기업을 물색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중부지역 유통사업 확장 추진업체, 물류센터 수요가 예상되는 대기업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마케팅도 펼칠 예정이다.
도는 앞서 지난 7월 중순 한국자산관리공사(자산공사) 대전ㆍ충남지사와 물류센터 매각에 관한 모든 내용을 위탁키로 하는 '매각 위탁 약정'을 체결키로 했으나 자산공사가 온비드시스템을 통해 매각 공고를 할 경우 매각 유무와 무관하게 전체 금액의 1%를 수수료로 지급해야 한다는 부담을 고려해 추진하지 않았다.
도는 대신 한국자산관리공사가 운영하는 '온비드시스템'을 통해 직접 매각을 하려 했으나 한국감정평가원과 ㈜가온감정평가법인을 통해 평가받은 감정평가액을 토대로 추진하다가 가격이 100억원 이상 떨어졌음에도 3차 공매까지 모두 유찰됐고, 이 과정에서 '전문 대행사를 통한 매각'이라는 대안을 마련했다.
도 관계자는 “현재 농축산물류센터에선 18개의 임대업체가 운영되고 있지만 시간이 갈수록 적자가 나기 때문에 매각 작업을 하루라도 빨리 해야 한다”며 “일단 충분한 경험과 전문 노하우를 갖춘 매각대행사를 선정한 만큼 빠른 시일 내에 마무리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cds081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