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으로 일군 '금쪽같은 동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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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으로 일군 '금쪽같은 동메달'

[화제의 인물] 충남 단국대 소프트볼팀

  • 승인 2011-10-10 18:33
  • 신문게재 2011-10-11 14면
  • 특별취재반특별취재반
“전국 16개 팀 가운데 가장 열악한 여건이지만 열정만큼은 전국 최강입니다.”

이번 대회 여자일반부에서 동메달을 딴 단국대 소프트볼팀<사진>의 선전이 화제다.

단국대 소프트볼팀은 1986년 대학 내 동아리로 출발해 2001년부터 수시입시를 통해 소프트볼 선수들을 영입하기 시작했다.

전국체전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던 단국대 팀은 2009년 전국체전에서 동메달을 따내며 이변을 일으키더니 지난해 은메달에 이어 올해 다시 동메달을 따내는 등 물오른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이들의 동메달이 값진 것은 열악한 환경에서부터 시작된다.

소프트볼 팀이 있는 전국 4개 대학팀 가운데 단국대 팀은 학교로부터 이렇다 할 지원을 받지 못하는 유일한 팀이다. 학교가 육성하는 정식 팀이 아닌 탓에 '등록금 절반 지원', '체육특지가 전형', '전용훈련장'과 같은 혜택은 이들에게 없다.

낮에 학과 수업을 소화한 이후에 운동을 하다 보니 운동량도 적고, 훈련에 들어가는 비용도 도체육회에서 지원하는 적은 금액이 전부여서 여차하면 사비를 털어야 하는 형편이다. 실업팀은 물론, 고교팀과 비교해도 전혀 나을 것이 없는 상태.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훈련을 해야 하고 숙식에서부터 훈련까지 모든 것이 부담스럽다 보니 선수들도 이제는 지쳐가는 분위기다.

실제로 이번 대회에도 곧 팀을 떠나려 하는 선수가 함께 뛰어 금메달보다 값진 동메달을 만들어냈다. 때문에 이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은 작은 관심과 지원이다.

우제덕 감독은 “힘든 길을 잘 따라 와준 선수들에게 정말 고맙다”며 “학비지원과 같은 작은 혜택만 주어지더라도 선수들에게는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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