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왼쪽부터 박용재 대전평생교육문화센터 원장, 베트남 결혼 이민자 훤씨, 조민정 한글교실 강사. |
베트남에서 시집 온 훤모(24)씨는 지난 9일 VIP웨딩홀에서 대전평생교육문화센터 원장 및 강사들이 가족 역할을 대신해 올리는 결혼식을 가졌다.
박용재 대전평생교육문화센터 원장이 친정아버지 역할을, 조민정 한글교실 강사가 친정어머니 역할을, 피아노 반주는 이명은 노래교실 강사가 각각 맡아 결혼식이 진행됐다.
지난해 평생교육문화센터에서 개설한 다문화 교육에 수강하면서 센터와 인연을 맺게 된 베트남 출신 훤씨는 평소 센터에서 공부할 때 따뜻하게 보살펴 주고 관심을 가져 준 직원들과 강사들에게 친정 가족 역할을 해 줄 것을 청했다.
이를 흔쾌히 받아준 여러 사람들의 뜻이 알려지면서 같이 공부하는 다문화 교실 친구들이 축가를 준비하고, 평소 수업의 이해를 도와주는 자원봉사자는 예쁜 모습을 사진에 담아 줬다. 또 친정집 하객으로 센터 강사 및 직원들이 참여해 함께 축하하는 자리를 가졌다.
박용재 원장은 “예전 여성들만을 위한 공간에서 이제 전 시민을 위한 학습의 장을 마련하는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앞으로 다문화 가정들이 대전에 뿌리를 내리고 제2의 고향이 될 수 있도록 세심한 배려와 따뜻한 사랑으로 문화센터를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태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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