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대회 화훼장식부문에서 22개국 선수들을 제치고 금메달을 획득한 송재환 송플라워 대표가 자신이 가꾼 화초들 앞에서 환하게 웃고있다. |
14년전 대덕대로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오른쪽 다리를 잃은 송플라워 대표 송재환(51)씨가 좌절하지 않고 의족에 의지한 상태로 제8회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대회에서 화훼장식부문 금메달을 따내는 쾌거를 이뤄내 화제다.
송재환 대표는 지난달 세계 각국을 돌며 4년마다 한번씩 열리는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대회에서 22개국 대표선수들을 제치고 꽃꽂이 부문 세계 최고상을 받아 상금 5000만원을 받았다.
송 대표는 “97년 교통사고후 1년간 병원에 입원해 있을때 구세군 신자로서의 믿음과 신앙이 좌절을 딛고 일어설 수 있는 큰 힘이 됐지만 무엇보다 '당신이 최고야'라며 늘 격려해주고 힘을 북돋워준 남편(박태순 동대전 스텐 대표)이 있었기에 우울증에 걸리지 않고 재기에 성공할 수 있었다”며 남편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밝고 환한 얼굴 표정이 꽃보다 더 화사하게 느껴지는 송 대표에게는 사고 직후 전적으로 집안살림을 도맡아 해주며 격려해주고 응원해준 남편이 가장 큰 지원군이 됐다. 송 대표는 장애를 딛고 일어나 호스피스병동을 찾아다니며 임종을 앞둔 노인들에게 우스갯소리도 해주고 마사지도 해주면서 끊임없이 봉사활동을 해와 더 큰 감동을 주고 있다.
“의족을 해서 앉아서 하는 봉사는 힘들지만 서서는 얼마든지 할 수 있답니다. 교회에서 자선봉사단 단장을 맡고 있어서 주일 예배후엔 아픈 분들을 찾아가 위로해드리고 열심히 봉사하지요.”
왼발로 자동차 운전을 하면서 총동문회 임원일도 열심히 하고 자원봉사도 앞장서는 송 대표는 꽃보다 더 아름답게 세상을 빛내고 있었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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