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천안 서북경찰서에 따르면 최근 5개월 동안 3개 인터넷 사기조직을 검거했는데 이들은 피해자 1100여 명으로부터 2억8000여만원 상당을 뜯었다.
이들은 유명 포털사이트에 광고를 내거나 전화안내원까지 고용하는 등 소비자를 속이는 수법도 날로 지능화 되고 있다. 범행이 발각될 경우를 대비해 쇼핑몰을 1개월 이내로 운영하거나 개폐업을 번갈아가며 경찰 추적을 따돌리고 있다.
실제 지난 8월 미국에서 직수입한 나이키 운동화를 10% 할인한다고 속여 거액을 받아 가로챈 최모(38)씨 등 사기 일당 5명이 상습사기혐의로 검거됐다.
일명 '틴키샵'이란 사기쇼핑몰을 2개월간 운영한 이들은 운동화를 구입하려는 오모(21)씨 등 910여 명을 속여 물품대금 1억2300만원을 가로챘다. 최씨로부터 수법을 전수받은 또 다른 사기꾼 유모(29)씨 일당 3명은'헬로우피스'라는 사기 쇼핑몰을 만들어 전모(41)씨 등 140여 명을 상대로 8000여만원 상당의 사기행각을 벌이다 검거됐다.
앞서 지난 5월에는 인터넷 가전제품 쇼핑몰을 차례로 개설해 수 천만 원을 가로챈 백모(31)씨 등 4명이 경찰에 검거되기도 했다.
이들 조직은 지난해 2월부터 인터넷에 와와마트, 비비마트, 디씨몰, 본마트 등 4개를 순차적으로 개설해 80여 명에게 7700여만원을 받아 가로챘다.
경찰 관계자는 “인터넷 사기범들은 유명 포털사이트 등에 허위광고로 저가판매를 내놓고 있다”며 “사기 피해를 방지하려면 현금 대신 신용카드로 결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천안=김한준 기자 hjkim70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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