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표 총장 전방위 사퇴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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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남표 총장 전방위 사퇴 압박

교수협 이어 국감서도 거론… 내주 총학 '신임투표'

  • 승인 2011-10-06 18:11
  • 신문게재 2011-10-07 2면
  • 오주영 기자오주영 기자
서남표 KAIST 총장의 사퇴 압박이 전방위적으로 일고 있다.

지난 5일 열린 KAIST에 대한 국회 교과위의 국정감사에서 변재일 위원장은 “(서 총장의) 답변에 진정성이 없을 경우 별도의 청문회를 검토하겠다”고 밝혀 파장이 어디까지 확산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이날 김창경 교육과학기술부 2차관의 발언을 두고 여러 해석도 나오고 있다. 김 차관이 국감장에서 “KAIST에 에 대한 의원들의 지적에 공감한다”며 “의원들이 교과부에 KAIST에 대한 감사를 요구하면 역할을 최대한 발휘해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말한 부분이다. 학교 안팎에선 서 총장 사태를 더 이상 지켜만 보고 있지 않겠다는 교과부의 입장이 반영된 게 아니냐는 해석이다.

국감장과 교수협이 잇따라 제기한 서 총장의 특허 관련 문제와 펀드 손실 의혹이 주요 감사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교과위 소속 여야 의원들도 7일 열리는 교육과학기술부에 대한 국감에서 서 총장에 대한 거취 문제 등을 이주호 장관에게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여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태를 주시하고 있던 KAIST총학생회도 현 상황의 쟁점들에 대한 학부생들의 의견을 묻기 위한 설문조사에 들어가 오는 9일 설문 결과를 취합한다. 교수협 설문과 마찬가지로 총장의 거취에 대한 의견을 묻는 문항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서 총장 측이 잔뜩 긴장하고 있다.

총학 분위기도 교수협의 주장과 흐름이 엇비슷해 학생 설문 결과가 공개되는 다음주 초가 중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앞서 교수협은 지난달 26일부터 28일까지 전체 교수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설문에 참여한 교수(369명)의 63.4%(234명)가 합의서를 이행하지 않은 총장의 퇴진을 요구했다.

교수협과 정치권, 총학의 압박에도 서남표 총장은 6일 특허와 펀드 손실과 관련된 해명 자료 검토를 하는 등 당장 사퇴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배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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