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물에프에스는 대상(주)의 자회사로 식자재 유통업의 산업화와 선진화를 목적으로 식자재유통업에 뛰어들었다.
▲ 지난 5월 문을 연 다물에프에스의 도매매장 청정물류 내부매장 모습. |
농수산물은 물론 육가공까지 다양한 상품을 갖춘 청정물류는 개장 4개월여 만에 1만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시중가보다 저렴한 가격에 물품을 공급하고 있다. 하루 1500여명의 식당업주들이 매장을 방문하고 있으며 제품의 신선도와 가격 면에서도 만족도가 높다.
다물에프에스 김순겸 사업본부장은 “전국적으로 60만 외식업주가 있으며 이 가운데 매월 1만~1만5000개 정도가 휴폐업한다”며 “식재료구입비가 음식값의 30%를 차지하는 상황에서 이들에게 안정적인 식자재를 공급하기 위한 시장의 산업화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특히 “곰팡이 쌈장, 발암물질 함유 식자재 등 소비자의 안전을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불량 식자재로 인한 사고가 끊이지 않는 속에서 제조유통시스템과 안전성 제고를 위해 유통단계를 축소하고 위생과 품질을 높이는 선진화가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다물에프에스는 산지농민과 직거래는 물론 위생문제에 철저를 기해 식당 업주들이 안정된 가격과 질을 믿고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대기업 식자재 도매상이 낮은 판매가를 앞세워 주변 중소도매업자와 중소 식자재 생산업체의 밥그릇을 뺏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이에 대해 청정물류 김동현 대표이사는 “오정동 농수산물시장 인근에서 15년간 식자재유통업을 해온 사람으로서 지역중소도매상인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사장에 따르면 “오정동시장 주변 식자재유통업소의 70% 이상이 배달을 주로 하고 있는데 청정물류는 직접 매장에 와서 사가는 구조여서 주변 상인들의 반발은 없다”며 “새벽 3~5시 사이 주로 영업이 이뤄지는 다른 업소들과 달리 청정물류는 오전 7시 이후 영업을 시작해 대상고객과 운영시간 면에서도 차별을 뒀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전을 시작으로 전국 5개의 대형 식자재유통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다물에프에스는 음식업 창업센터와 인력알선, 위생점검, 경영컨설팅 서비스 등을 통해 음식업주들의 안정적 운영을 도울 계획이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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