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부동산업계와 수요자들은 비싸다는 반응이다.
5일 행복도시건설청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입주자 모집을 위한 세종시 1-2생활권 L3블록의 평균 분양가를 전용면적 3.3㎡당 751만9000원, M3블록은 3.3㎡당 평균 754만8000만원으로 승인ㆍ신청했다.
행복도시건설청이 분양가심의위원회를 열어 분양가 상한액으로 제시한 3.3㎡당 평균 771만~775만원에 비하면 20만원 가량이 낮아진 것이다. 행복도시건설청은 이에 따라 6, 7일 중 검토를 거쳐 대우건설이 신청한 입주자 모집을 위한 분양가를 승인해 줄 방침이다.
그러나 지역부동산업계와 수요자들은 대우건설의 이같은 분양가 승인ㆍ신청에 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부동산업계는 민간아파트이긴 하지만, 불과 4개월 전에 분양했던 세종시 첫마을아파트 2단계 평균 분양가(전용면적 3.3㎡당 677만원)와 비교하면 비싸다는 것이다.
도안신도시와 토지 매입가에서 큰 차이가 나면서도 분양가가 3.3㎡당 120만~130만원 가량 싼 것은 고분양가라는 지적이다.
특히, 수요자들은 세종시의 경우 도안신도시에 비해 기반시설이나 교육환경 등이 열악한 점을 감안할 때 분양가가 높다는 주장이다.
유성 노은동의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첫마을아파트 1,2단계와 비교할 때 대우푸르지오 분양가는 비싼 편이다”면서 “이 가격이면 도안신도시에서 분양을 받지 누가 세종시에서 아파트를 분양받겠느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대우건설 관계자는 “일부 민간건설사들이 아파트 사업 참여를 포기하거나 토지를 반납한 것은 수지분석을 해 볼 때 타산이 맞지 않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어“대우 푸르지오는 대단지개발로 인한 공사비 절감 등을 통해 그나마 분양가를 낮춘 것이다”며 “분양가 신청대로 분양을 해도 남는 이윤은 거의 없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우건설은 7일 세종시 대우푸르지오 아파트 모델하우스 문을 열고 L3블록 622세대ㆍM3블록 1970세대에 대한 본격 분양에 들어갈 계획이다.
백운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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