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권 위협 단체행동도 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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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권 위협 단체행동도 불사”

재활치료비 삭감으로 지역 200여명 해고위기 물리치료사회 거센반발… 심평원에 해명 요구

  • 승인 2011-10-05 18:32
  • 신문게재 2011-10-06 7면
  • 김민영 기자김민영 기자
<속보>=전문 재활치료비 삭감과 관련해 지역의 물리치료사회가 본격 대응에 나섰다.

(사)대한물리치료사협회 대전광역시회는 지난 3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대전지원에 질문서를 제출했다.

이번 삭감과 관련해 적극적인 해명을 해달라는 취지다.

질의 내용은 ▲환자의 호전 유무는 무시하고 일괄 삭감한 이유 ▲발병 후 3개월 적용 기준 ▲중추 신경손상환자의 외래 재활치료를 1일도 인정하지 않는 이유 ▲소아환자가 제외된 이유 등을 집중 질의했다.

물리치료사 협회는 “현 상황이 지속된다면 병원 측에서는 재활치료에 대한 물리, 작업, 언어 치료사 등의 정리해고는 불가피하며 대학 졸업자도 일자리를 얻지 못해 다수의 실업자를 양산하게 된다. 정부의 일자리 창출 의도와는 역행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협회는 이같은 내용의 질의서를 전달하고 심평원의 답변을 기다리기로 했으며 답변과 근거가 납득하기 어렵다면 단체 행동도 불사하겠다는 입장도 함께 전달했다.

현재 대전지역 병원들에만 850여명의 물리 치료사들이 활동하고 있으며, 작업치료사와 언어치료사 등을 포함하면 1000여 명의 치료사들이 재활 치료를 담당하고 있다.

대전대학교와 대전보건대, 건양대학교 등 지역 대학교에서 해마다 200여 명의 치료사 인력이 쏟아져 나오고 있어 이번 사태가 장기화 될 경우 가장 큰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벌써부터 일부 재활병원들은 치료사 채용 공고를 철수하는가 하면 정리 해고를 검토하는 등 3개월 이상 삭감이 장기화 될 경우 대전·충청권 지역에서만 200여 명의 치료사들이 정리해고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전 물리치료사회 장성태 회장은 “생존권 문제 등을 떠나 병원 현장에서 재활이라는 희망을 바라보고 있는 환자들에게 이번 사태는 중차대한 사안”이라며 “환자의 치료받을 수 있는 권리를 완전히 무시하는 행위로 환자들과 치료사들을 대변해 강력 대응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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