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변웅전 의원 |
양당은 당초 지난달 21일 통합수임기구 회의를 열어 법적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진당 당무회의에서는 전당대회 시기와 통합방식에 대해 시·도당 위원장들의 반발로 합의에 이르지 못했고, 무기한 연기됐다.
일각에서는 이번 일로 선진당과 국민련의 통합이 백지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흘러나왔다.
변웅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주요당직자 연석회의에서 이같은 뜻을 전하며 “그동안 자유선진당의 당명과 당헌·당규, 정강정책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현 시·도당을 존중하고 중복되는 곳은 조정할 예정”이라며 “흡수합당이냐, 신설합당이냐로 이견을 보였던 부분에 대해서는 본인에게 일임해 주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변 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최대 쟁점이었던 통합방식에 대해 흡수통합에서 신설통합으로 받아들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변 대표는 “이번주중으로 3자회동을 제안한다”며 “다음 주 중에 당무회의를 소집해서 안건이 통과될 수 있도록 다함께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당 대표로서 당무회의에서 원만하게 꼭 통과될 수 있도록 책임을 지겠다”며 “이 시간 이후에 충청권 대통합을 위해서 모두가 무한책임과 소명의식을 가지고 한 사람도 빠짐없이 일치단결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류근찬 최고위원도 변 대표의 이같은 발언에 힘을 실어줬다.
류 최고위원은 “그동안 지지부진해가고 있는 통합작업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판단”이라며 “일단 당대당 통합을 하는데 있어서 지금 정당법상 흡수통합이냐, 신설통합이냐 하는 문제 때문에 한 발짝도 못 나가가고 있는데 당명, 당헌, 당규를 자유선진당 것을 사용하고 최고위원수나 당무위원 수를 지금 상태를 유지한다는 조건하에 또 하나는 원외 시도당 위원장들을 그대로 유지하고 중복된 부분만 조정한다는 전제로 신설합당 요구를 수용하겠다는 의지로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권선택 대표와 국민련이 합의했던 내용을 결국 실천하는 결과가 되는데 우선 내가 판단할 때는 원외 지구당 위원장들을 이런 정도에서 설득하는 지혜나 노력이 필요할 것 같다”며 “당의 뜻을 심대평 대표에게 전달해서 심 대표가 용단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어야 이 일이 마무리 될 수 있다고 생각해서 미약하지만 통합작업에 과거보다는 더 열성적으로 일조하겠다”고 덧붙였다.
선진당 중앙당 대변인실 관계자는 “선진당의 통합안 수용으로 양당은 앞으로 국민련의 심대평 대표와 선진당의 변웅전 대표 그리고 이인제 의원이 참여하는 3자회동을 통해 통합에 따른 후속대책을 논의 할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김재수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