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公 낙하산 인사 도마위

농수산위 류근찬 의원 지적

자유선진당 류근찬(보령 서천) 의원은 4일 농어촌공사 국정감사에서 “홍문표 전 사장 재임 시 야심차게 추진했던 공사의 '경영선진화'가 비전문가·낙하산 인사에 의해 저질러진 '업적쌓기용'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로 인해 공사 임직원들이 엄청난 고통을 감내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류 의원은 이날 “홍문표 사장 퇴임 이후 차기 사장으로 또 다시 비전문가·낙하산 인사가 임명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로 인한 공사의 경영파행은 불보듯 하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11월, 기획재정부에서 농어촌공사에 대해 '임직원에 대한 성과급 지급률을 수정하고, 이에 따라 과지급된 성과급을 환수'하도록 조치했다”며 “2009년도 공사의 경영실적 평가를 A등급에서 B등급으로 하향하면서 '기관경고' 조치를 했기 때문에, 농어촌공사가 정부평가 2년연속 A등급을 받았다는 자랑은 허위사실이 아니냐”고 추궁했다.

류 의원은 “공사는 '공기업 선진화' 문제로 감사원에서 지적을 당하고, 임직원 성과급 환수 조치를 당했다”면서 “임직원들이 반납한 성과급이 114억3800만원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낙하산·비전문가 출신 사장의 임명으로 인해 공사의 임직원들이 당한 정신적, 물질적 피해가 엄청나다”며 “농민과 임직원들을 위해서라도 공사의 경영안정과 정체성을 지킬 수 있는 인물이 차기 사장으로 임명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김재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