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로 마음 키우고 방과후학교로 재능 'UP'

봉사로 마음 키우고 방과후학교로 재능 'UP'

2년 연속 바른품성 시범학교… '스마트인재' 육성 첼로·승마 등 방과후학교 다양화, 미래설계 도와

  • 승인 2011-10-04 14:14
  • 신문게재 2011-10-05 9면
  • 이승규 기자이승규 기자
[중도일보ㆍ충남도교육청 공동캠페인 바른품성 5운동]보령 청라초등학교

학력과 인성, 교육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심축이지만 실상은 어떤가. 아무래도 학력에 좀 더 치우쳐 있음은 부인하기 어렵다. 개개인의 개성이나 능력을 인정받기 위한 수단 역시 학력이 우선시 되고 있는 것은 현실 속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더욱이 글로벌을 넘어 스마트가 대세인 요즘, 학력은 마치 자신을 세상에 알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으로 착각까지 할 정도다. 때문에 학력에 대한 스트레스는 당사자는 물론 주변에까지 심각하게 미치고 있다.

일선 학교도 예외는 아니다. 학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을 정도다. 하지만 교육은 인성을 벗어나 절대 완성될 수 없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새삼스럽게 동방예의지국, 온고지신을 찾는 이유에서 잘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인성은 뭘까. 머리가 아닌 가슴이요, 이론이 아닌 실천이다. 결코 어느 한쪽으로 치우칠 수 없는 학력과 인성. 일선 교육현장에서 학력과 인성은 영원한 화두일 수밖에 없다. 그래서일까. 충남교육은 일선 교육현장의 영원한 화두를 풀어내기 위해 뉴학력프로젝트와 바른품성을 특별히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충남교육의 철학을 제대로 이해하고 다른 학교로의 파급을 주도하고 있는 청라초교(교장 이정희)를 찾았다.

보령에 있는 청라초는 지역내 초등학교로는 유일하게 2년 연속 바른품성 5운동 자율시범학교로서 학력과 독서, 영어, 바른품성을 하나로 융합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이 시대가 바라는 진정한 스마트 인재 육성을 목표로 한다. 지속적인 피드백과 다양한 체험으로 학생 개개인의 능력과 개성을 살려주는 융합 프로젝트를 소개한다.

▲ 2년연속 바른품성 5운동 자율시범학교로 선정된 청라초등학교는 스마트 인재육성을 목표로 학력·인성교육에 힘쓰고 있다. 사진은 밝은모습으로 뛰노는 아이들.
▲ 2년연속 바른품성 5운동 자율시범학교로 선정된 청라초등학교는 스마트 인재육성을 목표로 학력·인성교육에 힘쓰고 있다. 사진은 밝은모습으로 뛰노는 아이들.
▲개성톡톡·학력쑥쑥=청라초의 개성톡톡 학력쑥쑥은 방과후학교 프로그램과 다양한 교과 프로그램에서 찾아볼 수 있다.

우선 개성톡톡은 전교생을 대상으로 희망자에 한해 화요일과 토요일 바이올린과 첼로를 가르치는 것을 시작으로 목요일에는 저학년을 대상으로 한 스토리텔링, 과학놀이, 빵 만들기, 마술, 북아트, 종이접기 등을 지도한다.

또 전교생 중 희망자에 한해 승마기술을 지도하는가 하면 단소, 오카리나, 사물놀이, 워드프로세서 등 매일같이 배울 수 있다.

승마를 제외한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로 배울 수 있다. 학력을 향상시키는 프로그램은 원어민 외부강사로부터 생활영어와 챈트, 동화듣기 등 영어교육을 무료로 배울 수 있고, 학년별로 나눠 기초기본학습과 학과보충지도, 부진아 지도 등 교과 보충을 하고 있다.

▲ 학생들의 독서생활화를 위해 마련된 학교내 공간.
▲ 학생들의 독서생활화를 위해 마련된 학교내 공간.
▲바른품성=이 학교의 바른품성 5운동은 돌봄과 나눔의 마음을 갖는 게 핵심이다. 학생들의 성장단계를 고려할 때 실천에 이르기가 어렵다는 점을 보완, 체험속에서 돌봄과 나눔을 실천하도록 유도하는 프로그램으로 칭찬과 질서, 봉사, 공경, 나라사랑 등을 익힌다.

칭찬은 체벌이 가지는 교육적 효과가 학생들의 문제행동을 피드백하기엔 역부족이란 사실을 잘 알고 긍정적인 효과를 거두려면 절대 필요한 프로그램이다. 칭찬을 일상화 하고자 청라초는 온-오프라인 칭찬방을 개설해 아름다운 리플달기, 친구 장점을 찾아 칭찬하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질서는 대부분 학생이 질서생활의 행동규범은 알고 있으나 습관화가 안돼 망설여지는 덕목이기도 하다. 따라서 질서를 지키면 일상생활에서 편안하고 서로에게 이익이 된다는 것을 일깨운다. 이 학교는 매월 주제를 정해 각 상황에 따라 질서지키기를 실천하며 바른품성 5운동 실현장을 활용해 반성의 기회도 얻는다.

봉사는 아낌없이 주는 나무에서 전달하는 대가 없는 봉사와 진실한 마음을 배우도록 하고 있다. 자발적으로 이뤄지지 않는 봉사는 지속성을 띠지 못하고 단지 보여주는 데 그치기 일쑤다.

▲ 학생들의 장래희망을 적어놓은 '꿈나무'.
▲ 학생들의 장래희망을 적어놓은 '꿈나무'.
이런 봉사는 당연히 일회성 행사일 뿐이다. 이 학교의 봉사는 일회성 행사가 아닌 지역과 연계한 끈끈한 정이 넘치고 사랑이 느껴지는 봉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학교주변과 마을 주변 및 하천을 돌며 봉사활동을 펼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장애우 학교인 정심학교와 자매결연을 하여 서로 교류하고 다양한 교육활동을 체험하며 쌓는다. 웃어른에 대한 공경과 부모에 대한 효행은 최근 한순간 무너져 내리고 있다.

청라초는 지역 경로당과 자매결연을 하여 수시로 위문 및 위로활동을 전개하는 등 지속적인 실천을 통해 공경의 마음을 다진다.

끝으로 나라사랑은 가까이서부터 실천한다. 고장의 문화유적을 바로 알고자 직접 답사를 하고, 문화재 주변을 청소하며 조상의 얼을 되새긴다. 이와 함께 지역 인사를 초청해 훈화를 듣고 지역에 대한 자긍심을 심어준다.


물론 계기교육을 통한 나라사랑 마음 다지기와 독립기념관 관람 등 체험활동을 통해 나라의 소중함을 일깨운다.


●청라초등학교는 ?

1923년 5월 개교한 청라초는 올해로 제 83회 졸업생을 배출한 역사와 전통이 있는 학교다. 현재는 6학급의 소규모 학교지만 2009년 아름다운 학교 최우수상을 수상하고 이듬해 과학현장 지원 중심 장학지도 유공기관 표창, 독서교육 선도학교 운영 우수교 표창을 받는 등 꿈과 열정이 넘치는 학교다.

충남교육의 스마트 인재 육성을 위해 독서논술을 강화하고 영어교과서를 외우는 등 다양한 교육활동을 펼치는 청라초는 각종 대회에 나가 상위입상을 휩쓰는 저력을 보이고 있다.
이승규 기자 e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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