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실제 시장에서는 대부분 평년 가격을 크게 웃돌고 있어 소비자들은 실제로 가격 안정이 이뤄질지에 대해선 회의적인 반응이다.
3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건고추를 비롯해 양파와 대파 등의 양념 채소들이 정부비축물량의 방출과 본격적인 출하로 인해 지난달보다 가격이 다소 하락하거나 보합세를 이룰 것으로 전망했다.
건고추(화건)의 경우 9월 이후 수확량이 늘고 본격적인 냉동고추의 수입증가와 정부비축물량의 지속적인 방출로 600g당 10월 도매가격은 9월 말(1만4800원)보다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마늘 역시 민간 수입이 증가하고 정부비축물량도 지속적으로 방출될 예정이어서 10월 마늘(1㎏당)의 5대 도매시장 평균 도매가격은 지난해보다 45% 낮을 것으로 전망했다.
양파와 대파 역시 보합세를 전망했으며, 쪽파는 지난달 하순보다 26% 하락한 2500원 내외로 전망했다.
그러나 일반 시장에서는 아직까진 이 같은 안정적 분위기가 조성되지 않고 있는 상황.
실제로 농수산물유통공사의 대전지역 전통시장의 건고추(600) 소매가격은 1만8000원으로 한달전 1만5800원보다 13.3%, 평년가격에 비해서는 140%나 높은 가격이 형성중이다.
마늘(1㎏)역시 현재 6500원에 판매돼 한달전보다 4.6% 하락에 그쳤다. 이로 인해 소비자들은 도매 시장의 가격안정이 이뤄져도 본격적인 김장철에는 실제 소매 가격 안정까지 이어질수 있을지에 회의적인 반응.
주부 박희경(36·서구 둔산동)씨는 “물량이 시중에 많이 나와도 김장철이 되면 수요도 커질 텐데 실제로 가격 안정이 얼마나 이뤄질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농촌경제원 관계자는 “건고추의 경우 이달 중순 이후 소비자들의 구매가능 물량도 많을 것으로 예상돼 구매시기를 늦출 필요가 있다”며 구매 시기 조정을 당부했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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