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싣는 순서]
1.귀농·귀촌 제대로 알자
2. 귀농·귀촌에 대한 관심 높여야
3. 맞춤형 지원 정책 필요
4. 도시농업도 주목
5. 경험자에게 듣는 귀농·귀촌
▲ 지난 달 29일, 연기군 소정면의 한 야산에 자리잡은 한국발효효소교육원에 귀농인 20여 명이 교육을 받고 있는 모습 |
서정만 한국발효효소교육원장의 지도로 이뤄진 이날 교육에서 참가자들은 그동안 혼자 효소를 만들다 실패했던 원인을 확인했다.
또 효소 만들기에 유의해야 할 점 등을 이론과 실습을 통해 배우며 흥미로워했다.
귀농 2년차 신권범(태안)씨는 “정보가 부족한 농촌에서 이같은 교육을 받기는 쉽지 않다”며 “농업기술원 귀농대학을 통해 귀농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받아 농촌생활에 적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충남농업기술원 귀농대학이 귀농인들의 길잡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귀농대학은 지난 해 4월 처음 문을 열었다. 매년 증가하는 귀농인구의 원활한 정착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4월부터 7월까지 매주 목요일마다 이론과 실기를 겸한 총 100시간의 귀농 교육 과정이 예비 농업인의 가려운 곳을 긁어줬다.
농업과 농촌에 대한 이해와 성공적인 정착사례 등 농촌 정착을 위해 꼭 필요한 농촌 정착기술은 물론, 채소와 과수 가꾸기, 축산기본 교육, 농촌관광 등 귀농의 올바른 작목 선택을 위한 농업기술 교육이 이뤄졌다. 또 귀농 현장 적응력을 높이고 귀농에 대한 자신감을 심어줄 수 있도록 비닐하우스 설치와 농기계 교육 등 현장 실습도 병행됐다.
귀농인들에게 필요한 내용들로 교육이 진행되면서 만족도는 높아졌고 참여를 희망하는 귀농인도 늘어났다. 농기원은 당초 올해 정원을 30명으로 제한하려고 했지만 희망자가 많아 정원을 35명으로 늘렸다. 특히 올해는 일반과정 이수자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심화과정을 개설 고추장, 된장 등 농산물 가공 실습과 과수원 운영 희망자를 위한 과수 실습을 통해 귀농인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정재월(35·보령)씨는 “귀농 후 농사를 준비하면서 다양한 정보교류가 절실했는데 귀농대학을 통해 정보를 공유하고 어려움도 나누며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귀농대학이 성공모델로 자리잡자 농촌진흥청과 일부 지자체도 이를 벤치마킹해 귀농인 정착에 도움을 주고 있다. 농기원 관계자는 “귀농인이 필요로 하는 교육 과정을 편성해 진행하다보니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며 “귀농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는 예비 귀농인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교육을 발굴,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시우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