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몽골인의 대모'로 불리는 사란도톡 푼타그도로지(46)씨와 남편 김동원(59)씨는 친환경 난로를 개발, 몽골 정부에 전달했다. |
천안 오룡동에서 식당을 운영하며 가난한 몽골인의 끼니를 챙겨줘 '몽골인 대모'라는 별칭을 얻은 사란도톡 푼타그도로지(46)씨와 남편 김동원(59)씨는 최근 몽골 환경개선을 위한 난로를 제작, 몽골 정부에 견본품 3대를 전달했다.
김씨는 처가인 울란바토르를 수년째 왕래하면서 게르 등 가정에서 유연탄을 사용해 대기오염이 심각하자 2년 전부터 친환경 난로개발에 들어갔다.
김씨 부부가 제작한 난로는 지름 70㎝, 높이 48㎝의 크기로 현재 몽골가정이 사용하는 터키산 난로의 문제 등을 보완했다. 유연탄을 완전히 연소해 대기오염이 적고 화력이 좋을 뿐만 아니라 조리까지 할 수 있어 몽골정부의 기대가 크다.
추운 날씨 탓에 10월부터 난로를 이용하는 몽골 정부도 김씨의 난로를 우선 보급하고 주민 만족도를 조사해 이를 늘려갈 계획이다.
김씨는 “터키산 난로는 요리가 안 되는 작은 크기로 몽골인들이 생활에 불편함을 겪고 있다”며 “이번 기회에 몽골의 대기환경과 주민 삶을 개선하는데 보탬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천안=김한준 기자 hjkim707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