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백제역사의 우수성을 살펴보고 재조명할 수 있도록 무령왕·왕비 선발대회와 백제등불향연, 백제마을, 체험 백제문화 속으로 등 모두 74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특히 2014년 백제문화제의 갑년축제를 앞두고 실험적인 성격의 프로그램을 구성, 축제의 완성도를 높여나가는 시험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공주 공산성과 부여 구드래공원 등의 전시·체험 코너에는 백제를 주제로 제공하고 있는 다양하고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마련됐다. 웅진백제의 문화유적인 공산성 안에 마련된 체험코너 '백제마을'은 실제 문화재 발굴현장을 공개했다.
이곳은 지난 4월 5일부터 '공산성 성안마을 제4차 발굴조사'가 진행 중인 곳으로 백제가 멸망하던 당시 대단위 화재에 휩싸여 사라진 도시가 묻혀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관람객들은 5~7m 깊이의 땅속에 잠들어 있던 백제시대의 건물지 등을 발굴하는 과정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문화재 복원작업에 참여하고 있는 전문가가 과거 대장간의 모습을 재현, 운영하는 '백제 대장간'에서는 농기구 제작 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부여 구드래공원 일원에 마련된 체험·전시장에서는 백제문화를 경험하게 된다. 백제복식, 백제기악탈 등 4종의 백제문화예술체험과 백제전통놀이 및 백제문양캐리커처 등 6종의 백제놀이체험이 마련돼 백제 시대의 의상을 입어보고 즐기며 백제문화를 체험하게 된다. 또 부여 '백제문화역사전시관'에서는 1955년부터 시작된 백제문화제의 역사와 의미를 전체적으로 조망해보는 다양한 전시가 펼쳐지고 세계대백제전 행사 당시 인기를 끌었던 백제금동대향로 3D영상도 관람할 수 있다. 백제의 화려한 과거를 살펴볼 수 있는 퍼레이드도 공주와 부여에서 잇따라 열린다. 공주에서는 7일, 8일 오후 7시 30분부터 전문연기자와 지역주민 등 150여 명이 참여하는 교류왕국 퍼레이드 대백제가 진행된다.
공주 신월초등학교에서 공주대 후문을 잇는 1.6㎞구간을 행진하게 된다. 또 부여에서는 대백제 기마군단행렬이 8일과 9일 오후 3시 30분부터 부여군청에서 구드래광장 2.2㎞ 구간에서 펼쳐진다.
백제문화제 추진위 관계자는 “지난 해 대백제전보다 기간이나 규모가 줄어들어 프로그램 수도 축소됐지만 백제 역사와 문화를 알 수 있는 프로그램을 수정, 보완해 다시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이시우 기자 jab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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