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품 비리 공무원 충남 160명 달해

  • 정치/행정
  • 충남/내포

금품 비리 공무원 충남 160명 달해

18개월간 홍성 '최다'

  • 승인 2011-10-02 15:49
  • 신문게재 2011-10-03 5면
  • 최두선 기자최두선 기자
지난해부터 올 상반기까지 향응 및 뇌물수수, 공금횡령 등 금품 비리로 징계를 받은 충남도 및 시·군 공무원이 16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충남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올 6월까지 1년 반 동안 금품비리로 징계를 받은 공무원은 159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도의 경우 농업기술원과 농산과 등 6개 과 및 산하기관에서 8명이었다.

특히 모 부서의 4급(서기관) 공무원의 경우 2007년 가을부터 2008년 3월까지 아파트 시행업자로부터 총 4차례에 걸쳐 3억원의 뇌물을 수수한 것으로 파악돼 올 5월 직위해제됐다. 또 농업관련부서 공무원 3명은 농기계판매회사로부터 향응 및 뇌물을 수수했다가 징계를 받았다.

징계 공무원을 시·군별로 보면 홍성군이 106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논산시가 13명으로 두번째로 많았다. 보령시는 6명, 공주시와 아산시는 각각 4명이었으며, 천안시와 태안군은 각각 3명, 부여군과 서천군, 예산군, 서산시, 당진군은 각각 2명, 계룡시와 금산군, 연기군은 각각 1명이었다.

홍성군의 경우 사무용품을 실제로 구입한 것처럼 구입과 지출 결의서를 허위 작성해 세금 명목의 일정 금액을 제외한 금액을 업체로부터 돌려받다가 무더기로 적발돼 전국을 떠들썩하게 만들기도 했다.

천안시의 한 공무원은 문구 및 인쇄관련 업자로부터 3년여 동안 800여만원을 수수했다가 덜미를 잡혔다.

공주시의 공무원은 3년여 동안 골프접대를 받는 것도 모자라 900여만원의 뇌물을 받았으며, 보령시의 공무원은 4년여동안 300여만원 상당의 향응을 제공받았다.

아산시의 한 보건소 공무원은 5년여동안 검사약품을 일부만 납품받고, 전부 납품된 것처럼 처리한 뒤 4200만원을 받는가 하면, 아산시 건축부서 공무원은 건축 인허가와 관련해 편의를 제공한 대가로 1800여만원의 뇌물 및 향응을 수수했다.

논산시 공무원 11명은 수도사업과 관련해 계약체결업체로부터 향응을 제공받은 사실이 드러나 감봉 등의 징계를 받았다. 부여의 보건진료소 공무원은 4년여동안 약품대금 등을 지급한 것처럼 서류를 꾸며 1억원의 공금을 횡령, 유용했다.

예산군의 한 면사무소 공무원은 제증명 열람, 발급, 제증명수수료 수익금 190여만원을 축부의금 등 사적 용도로 유용했으며, 태안군의 한 공무원은 2006년 직무와 관련해 사업자로부터 3000만원을 수수했다. 또 태안군 및 당진군 공무원은 해외여행경비로 165만~290여만원의 뇌물을 받기도 했다.

도 감사위원회 관계자는 “징계공무원이 유난히 많은 것은 홍성군에서 100명이 넘는 공무원이 한꺼번에 나왔기 때문”이라며 “공직 비위가 근절될 수 있도록 보다 다각적이고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cds081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1.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2.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3.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4.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남대 공동학술 세미나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