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의회 동료의원간 폭행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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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구의회 동료의원간 폭행시비

김종성 “공개투표 논란 속 목졸라”… A의원 “말도 안돼”

  • 승인 2011-10-02 15:45
  • 신문게재 2011-10-03 4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대전 동구의회(의장 황인호)가 동료의원 간의 폭행 시비 속에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동구의회는 지난달 30일 오후 11시 20분, 제182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속개해 제2차 추가경정예산안 등의 안건을 모두 가결처리했다.

동구의회가 이날 자정까지 본회의를 속개하지 못한 채 폐회할 경우 오는 5일 지급하는 가로등전기요금 6500만원은 연체되고 7일 지급하는 가사간병도우미 사업 2600만원, 음식물납부필증 제작 500만원의 예산집행이 지연되는 사태가 우려됐었다.

동구의회는 가까스로 본회의를 개최해 상정된 안건을 모두 처리하고 임시회를 폐회했지만, 지난달 29일 동료의원간 폭행 시비가 불거져 갈등의 씨앗을 안고 있다.

김종성 의원은 “동료 의원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1일 판암동의 한 정형외과에 입원했다.

김 의원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에서 보훈단체 등의 예산 일부를 삭감한 안건을 두고 공개 거수투표를 하느냐 비공개투표로 하느냐를 두고 논쟁을 벌인 A 의원이 2층 의원실에 쫓아 들어와 자신의 목을 팔로 조였다는 것.

김 의원은 “A 의원이 의원실까지 쫓아 들어오더니 출입문을 잠그고 욕설과 함께 오른팔로 내 목을 조였으며 날이 갈수록 통증이 심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당시 의원실에는 해당 의원 두 명이 전부였으며 2~3분 후 뒤따라 들어온 의원들은 “두 사람의 대화 소리가 크긴 했지만, 우리가 들어갔을 때 김 의원과 A 의원은 모두 의자에 앉아 마주 보고 있었다”고 증언했다.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지목된 A의원은 “목을 졸랐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얘기”라며 “김 의원이 목조임을 당했다면 동료의원들이 들어왔을 때 곧바로 문제를 제기했어야 하겠지만, 김 의원은 그날 아무렇지도 않게 저녁 회식까지 참석했다”고 주장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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