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대권주자인 정몽준 전 대표가 1일 오후 천안시 신부동 신세계백화점내 교보문고에서 최근 펴낸 자서전 나의 도전 나의 열정사인회를 하고 있다.<왼쪽사진>, 1일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북 콘서트에서 문재인 이사장이 이야기 하고 있다.<사진 왼쪽부터 조국 교수, 문재인 이사장, 안도현 시인>뉴시스 제공ㆍ 김상구 기자 |
여야의 대권 잠룡들이 지난 주말 대전을 방문, 북콘서트와 사인회 등의 형식을 빌어 대중적 접촉면을 넓혀갔다.
여권 잠룡으로 꼽히는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는 지난 1일 천안과 대전에서 최근 펴낸 자서전 나의도전 나의열정저자 사인회를 잇따라 열고 시민들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중구 선화동 계룡문고에서 진행된 사인회에서 정몽준 전 대표는 “많은 국민과 대화하는 것이 정치인으로서 중요한 책임이라 생각했고, 그 대화를 시작하는 한 방법으로 자서전을 생각하게 됐다”고 출간 배경을 설명했다.
정 전 대표는 이어 책의 일부 내용들에 대해 설명한 뒤 참석자들과의 질의 응답을 진행했다.
그는 또 책에 언급된 박근혜 전 대표에 관한 내용에 대해 “책이 300쪽 정도 되는데, 박근혜 전 대표가 중요한 정치인인 만큼 국민들이 이 정도는 아시면 참고가 될 것 같아 3쪽 정도를 적었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하며, “개인적으로 박 전 대표를 좋아하고 앞으로 자주 만나 좋은 의견을 들을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시각 범여권 대선주자로 꼽히는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대전에서 '문재인의 운명' 북콘서트를 재개했다.
문 이사장은 이날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북콘서트에 앞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책의 내용을 넘어 혁신과 통합을 주제로 야권의 혁신과 대통합이 왜 필요한지, 또 어떤 방법으로 하려는 것인지에 대해 얘기할 수 있는 기회로 삼고자 추석전에 마무리했던 북콘서트를 다시 시작하게 됐다”고 콘서트 재개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문 이사장은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의 실정 때문에 민심이 한나라당으로부터 이반됐지만 현재는 떠난 민심을 야권 정당이 받아내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통합운동의 출발은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이루기 위해 야권 후보를 단일화 해야 한다는 것이며, 후보 단일화를 넘어서는 확실한 통합은 왜곡된 정당 구조를 개혁하고 전국정당화·정책정당화를 이루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야권 통합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이어 야권 통합의 현실적 가능성에 대해 “'혁신과 통합'에서 곧 구체적 방안을 발표하게 될 것”이라며 “과연 통합이 가능하겠냐는 생각으로 노력하지 않고 선을 긋는 태도를 버리고 한번 모색해보자는 자세만 가져주면 얼마든지 가능하리라 보며, 그게 모두에게 이득이 되는 만큼 적극적이지 않은게 오히려 이상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문 이사장은 자신의 대선 출마에 대해서는 이날 북콘서트에서 “요즘 달리는 호랑이 등에 올라 탄 것 같은 양상으로 조금 불편하고 내리고 싶어도 내릴 수 없는 상황”이라고 심경을 밝히며, “한꺼번에 나중 일까지 생각하기가 쉽지 않은 만큼 그때 그때 할 일을 열심히 해나가면서 상황도 정리되고 판단이 쉬워지면 그때가서 개인적 선택을 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종섭 기자 nom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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