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 8곳 BTL기숙사 부속식당 '부적정 운영'

  • 사회/교육
  • 교육/시험

국립대 8곳 BTL기숙사 부속식당 '부적정 운영'

사업시행자 불공정 '장기수의계약' 드러나 교과위 김선동 의원 국감 자료

  • 승인 2011-10-02 15:21
  • 신문게재 2011-10-03 6면
  • 박은희 기자박은희 기자
충남대를 비롯한 8개 국립대가 임대형 민자사업(BTL) 기숙사의 부속식당을 부적정하게 운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2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 한나라당 김선동 의원이 감사원으로부터 제출받은 '대학경쟁력 강화사업 추진실태' 감사결과 처분요구서에 따르면 거점 국립대 6개를 포함한 8개 대학의 BTL 기숙사 부속식당이 '부적정운영' 판정을 받았다.

교과부는 국립대에서 BTL 기숙사를 신축할 경우 BTL 사업시행자에게 식당운영을 위임하도록 하고 있다. 이에 대학 측은 '최소예상수익금'을 임대료로 정해 사업시행자로 하여금 대학에 지급토록 하고 초과이익에 대해서는 50대 10으로 배분하는 것으로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이러다 보니 사업시행자가 초과이익을 독점할 목적으로 특수관계에 있는 업체 또는 업체의 자회사와 낮은 금액으로 '장기수의계약'을 하는 등 불공정 계약이 이뤄지고 있는 실정이다.

감사원이 추정한 적정운영순이익은 전남대 26억3000만원, 경북대 16억2000만원, 충남대 16억3000만원, 강원대 4억9000만원, 부경대 3억4000만원, 부산대 3억9000만원, 순천대 4억3000만원, 전북대 3억6000만원이다. 하지만 이들 대학이 맺은 임대차 계약금액(최소예상수익)은 전남대 2억원, 경북대 3억4000만원, 충남대 7억4000만원, 강원대 5000만원, 부경대 2억원, 부산대 7억2000만원, 순천대 800만원, 전북대 2억3000만원이다.

이 중 전남대와 경북대는 특수관계에 있는 업체와 수의계약을 체결했고, 충남대 등 나머지 6개 대학은 낮은 금액으로 최장 20년까지 장기계약을 했다.

김 의원은 “8개 대학의 최소예상수익과 적정운영순익의 차는 약 48억4000만원으로 초과수익 50대 50의 원칙을 적용하면 약 24억2000여만원을 손해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상황이 이런데도 교과부는 부당이득금 반환소송 요구나 행·재정적 제재 등을 가하지 않고 계약내용을 변경하라는 권고 등 가벼운 조처만 내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실태점검을 통한 개선방안을 마련해 대학경쟁력강화를 이루겠다는 감사의 취지를 무색케 하는 것”이라며 “철저한 사후관리대책마련을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박은희 기자 kugu99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1.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2.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3.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남대 공동학술 세미나
  4.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5.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