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 대전 문화재 대관 발간을 위한 지정문화재 정밀 학술 조사 용역을 실시했지만, 예산부족으로 발간비 등이 삭감돼 현재까지 발간하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내년도 신규사업으로 문화재 대관 발간을 할 경우에는 지난해 문화재 조사목록과 함께 올해 문화재 변동 상황 점검을 한 뒤 재조사 및 보안을 통해 발간해야 하는 상황이다.
대전 문화재 대관은 지역 보물을 비롯해 사적, 무형 유형문화재, 문화재 자료 등 대전시 소재 지정문화재에 대한 사진과 해설을 책 한 권에 모아놓은 것으로 지역 문화재의 우수성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다. 더욱이 문화재 대관은 지역 문화재를 한눈에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지역 학계는 물론 문화재계 관계자들이 지속적으로 찾고 있지만 1997년 처음 제작된 후 10여 년 넘게 재발간 되지 않아 남아있는 수량도 거의 없는 상황이다.
1997년 발간된 시 문화재 대관에 수록된 국가 및 시 지정 문화재와 문화재자료는 모두 106건으로 현재는 이보다 74건이나 증가한 180건이다.
올해 문화재 지정예고를 끝마친 무수동 산신제(무형문화재), 동계첩(민속자료)을 포함하면 시 지정문화재는 모두 182건이 된다.
이처럼 매년 문화재 현황 변동에도 불구하고 문화재 대관이 10여 년 넘도록 증간되지 않은 채 남아있어 지역 문화재계에서는 문화재 대관 재발간 필요의 목소리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김기창 대전시 종무문화재과장은 “문화재 대관 재발행의 필요성을 느껴 지난해 조사를 했지만, 현재 예산 부족으로 발간하지 못했다”며 “내년도 최우선 신규사업으로 대전 문화재 대관 발간을 올려놓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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