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유성 부동산시장은 최근 들어 지역은 물론 외지 투자자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후끈 달아 오르고 있다.
▲ 충남대 앞에 건립될 도시형생활주택 '드리미아'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은 내년 준공 예정인 드리미아 조감도. |
그 외 국토연구원, 한국개발연구원 등 16개 국책연구기관 3300여명까지 포함하면 1만3800여 명이 세종시에 둥지를 튼다.
관련된 협회와 유관단체까지 내려올 경우 향후 세종시로 이동하게 될 인구는 이보다 훨씬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내년에 세종시로 이전할 기관의 직원 4139명 중 828명(20%)만이 세종시 첫마을아파트를 분양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80%의 공무원들은 당분간 대전 등 인근 생활권에서 집을 구하거나 세종시에 들어설 원룸이나 오피스텔 등에서 생활해야 할 형편이다.
일부 공무원은 수도권에서의 출·퇴근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진다.
특히, 2013년에는 세종시로 이전하는 공무원 중 2000여 명이 들어갈 주택이 없어 주거난 마저 우려되고 있다.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민간건설사들이 미분양 등을 우려, 세종시에서의 아파트 분양을 꺼리고 있어서다.
이로 인해 LH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세종시 이주 공무원들의 이주대책 마련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그러면서도 LH 세종시본부는 세종시에 집을 마련하지 못한 공무원들은 대전과 청주 등 인근에서 아파트 등을 얻어 당분간 생활할 것으로 예상돼 주거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부동산업계도 현재의 교육여건이나 생활 편의시설, 출·퇴근 시간 등을 감안할 때 세종시와 가까운 유성이 이들의 베드타운(bed town)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했다.
여기에 신동·둔곡지구의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거점지구 지정으로 유성은 새로운 투자지로 떠오르고 있다.
향후 기초과학 관련 연구소와 생산시설 등이 들어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거점지구 선정으로 대전은 20년간 생산 213조원, 부가가치 81조원, 136만명의 고용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대전시는 신동지구 인근 대동 금탄지구의 조기개발을 통해 기업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대형 호재로 최근 들어 유성에는 수익형임대부동산으로 부상하고 있는 도시형생활주택과 오피스텔의 신축 붐이 일고 있다.
지역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대전과 세종시에서 향후 20년 가까이 각종 개발이 추진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인근 유성지역이 신흥주거지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며 “따라서 소자본으로 수입을 짭짤하게 볼 수 있는 수익형임대부동산이 뜰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백운석 기자 b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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