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농 혁신은 농축산업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산림, 수산 분야에서도 다양한 정책이 추진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생산된 농산물의 공급과 소비가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하기 위해 유통구조 개선 노력도 진행된다.
밤과 생표고, 은행, 두릅의 생산량은 전국 1위다. 취나물과 은행잎은 전국에서 두번째로 많이 생산되고 건표고, 호두 생산량도 세번째로 많다. 하지만 풍부한 산림 자원에 비해 주 소득원이 지나치게 밤이나 표고에 집중돼 있는 등 임산업이 다각화되지 않았다는 단점이 있다.
또 산림 분야 행정 업무가 농정 분야와 나누어져 있어 임산물이 학교급식으로 공급되지 못하거나 도농교류, 귀농정책이 원활히 추진되지 못하는 등 문제점이 노출되고 있다.
충남도는 이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 2010년 기준 909명이던 전문 임업인을 2014년까지 1000명으로 늘리고 1인당 생활주변 녹지공간을 5.58㎡에서 2014년까지 9.84㎡로 확충, 산물수집 규모 확대 등을 목표로 하는 산림 분야 혁신정책을 수립했다.
이에 따라 임업과 농업을 융·복합한 임산업을 육성하고 임산물의 유통환경 구조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또 지역 특성에 맞는 생산단지 조성과 귀농 교육 연계로 살기 좋은 산촌마을을 조성하기 위해 2012년부터 2013년까지 모두 500곳에 50억원을 투입, 희망 산촌 만들기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바다를 생활 터전삼아 살고 있는 어민들의 불안감이 커질 수밖에 없는 원인이다. 여기에다 웰빙 열풍으로 수산물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무분별한 포획과 해양 오염 등으로 국내 수산물 생산은 점점 감소하고 어업경영에도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이에 따라 충남도는 바지락과 참굴, 김, 해삼 등 지역 명품 수산물의 품질 향상을 통해 특화 산업화하고 경쟁력 있는 미래 수산업을 육성하는데 힘쓰기로 했다.
도는 풍부한 갯벌에서 생산되는 보령의 바지락을 명품화하기 위해 현재 217㏊인 양식장을 2014년까지 349㏊로 확대해 688t의 바지락 생산량을 1100t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또 서산의 참굴 단지를 기존보다 80㏊늘어난 266㏊로 조성해 기존 생산량의 3배 수준인 876t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서천에는 김 클러스터를 구축해 생산과 가공업체가 유기적으로 협조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태안 해삼도 특화 단지로 조성해 중국 수출량을 늘려나갈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해양수산분야 연구개발 노력도 함께 이뤄진다.
지역 특성에 맞는 고부가가치 어종을 집중 연구해 종묘 생산에서부터 양식기술 보급까지 지원해 침체된 수산업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최근들어 학교 급식 등으로 지역 농산물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지만 몇 단계를 거쳐 식탁에 오르는 농산물에 대한 불신은 여전히 크다. 이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 도는 농산물 유통구조 혁신을 통해 로컬푸드 산업을 확산시키고 충남형 식생활 교육으로 올바른 식문화를 정착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다양한 생산조직과 소비자 등 관련 주체들이 참여하는 지역순환 식품체계 구축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현재 한곳에 불과한 학교급식 지원센터를 2014년까지 네곳으로 확대하고 도 차원의 광역센터를 설치해 컨트롤타워 역할을 담당하도록 할 방침이다.
이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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