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경영진단을 받은 85개 저축은행의 경영지표를 분석한 결과,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10%를 넘는 1등급 우량 저축은행은 43곳이었다.
대전·충남에 본점을 둔 저축은행 중에서는 아산저축은행의 BIS 비율이 14.2%로 나타났다. 고정이하여신비율도 6.37%로 공개하는 등 우량저축은행으로 분류됐다.
아산저축은행은 6월말 현재, 총자산 1520억원, 부채 1370억원이다.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0억9900만원으로, 이는 충당금 적립 강화에 따라 감소했다는 게 은행 측의 설명이다.
BIS 비율이 감독기준인 5%를 넘었지만 10%에 미치지 못하는 저축은행은 30개였다. 이들 2등급 저축은행은 현재로선 안전하지만, 자본확충 등 경영개선 노력이 요구된다는 게 금융당국의 입장이다.
지역에서는 천안에 본점이 있는 세종저축은행이 여기에 해당한다. 세종의 BIS 비율은 7.58%, 고정이하여신비율 22.50%다. 6월말 현재 총자산은 3481억원이며,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3억여원이다. 하지만, 금융당국의 자본확충(증자) 요구 등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다.
양현덕 세종저축은행 상무는 “BIS 비율은 5%가 기준인데, 10%를 1등급으로 한 건 너무 높게 잡은 것”이라며 “당국에서 일대일 비율로 증자하자고 하는데, 저축은행 상당수는 참여하지 않을 것 같다. 그만큼, 문제가 없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나머지 오투(대전)와 서일(서산), 한주(조치원) 저축은행의 성적표도 조만간 발표될 예정이다. 오투저축은행 관계자는 “29일 오전에 주주총회가 끝나면 오후에 공식 발표하겠지만, BIS 비율은 8%를 넘어 문제가 없다”며 “우리 지역의 다른 저축은행 역시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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