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년인삼을 지키는 경호원 최보경<사진 왼쪽>, 유종상씨. |
금산세계인삼엑스포 기간동안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천년인삼은 관심만큼 철저한 보호를 받았다.
행사장 개장 시간, 관람객이 신경쓰지 않는 사이에도 2명의 경호원이 천년인삼에서 눈을 떼지 않고 지켜봤다.
경호는 행사장이 문을 닫아 관람객이 없는 야간에도 계속됐다.
운동 경력 10년, 태권도 4단의 최보경(21·여)씨는 천년인삼이 전시된 약 한달 동안 매일 야간마다 눈을 부릅뜨고 천년인삼의 안전을 지켜낸 주인공이다.
천년인삼과 최씨의 야간데이트는 지난달 31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천년인삼이 부산 동아대로부터 극도의 보안 속에 이송돼 온 다음 부터다.
최씨는 매일 저녁 7시, 전시관 폐장과 함께 투입돼 다음날 아침 8시까지 동료 유종상(21)씨와 함께 천년 인삼 1m 거리에서 경계근무를 섰다.
사실 이 시간이면 전시관 출구 쪽 외곽경비는 물론 회장 게이트까지 포함해 3중 경비체제를 갖춰 도난 등이 발생할 확률이 낮다.
하지만 천년인삼이 지닌 가치가 높아 이에 대한 경호는 철저했다.
최씨는 “국보같은 천년인삼을 지키는 일이 매일 살얼음판을 걷는 것만 같았다”면서도 “1000년의 역사를 갖는 귀한 유물을 아무런 사고 없이 지켜온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달 동안 천년인삼과 야간데이트는 평생 잊지 못할 것”이라며 “행사를 마치는 날까지 잘 지켜내겠다”고 약속했다.
이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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