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한나라당 김세연 의원이 교과부로부터 제출받은 '충남대ㆍ충북대 산업계관점 대학평가 결과'에 따르면 두 대학은 2009년과 2010년 대학교육협의회에서 실시한 산업계관점 대학 평가에 참여, 개선 사항이 나왔으나 후속조치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대는 2010년 평가에서 전자공학부와 컴퓨터공학부가 각각 58.45점, 60.89점으로 대학평균인 62.74점, 64.21점에 못 미쳤다. 충북대도 전자공학부가 60.42점으로 평균인 62.74점보다 낮았다.
평균 점수보다 1~2점만 낮더라도 평가대학 전체 중에 최하위권으로 평가되는 상황이다.
대교협은 대학에 산학연계 교육인프라 충실성, 교육과정 일치도 및 운영의 적절성, 교육 및 기술개발 성과의 우수성의 3개 항목에 14개의 세부적인 항목별로 구체적으로 평가, 그에 대한 개선방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두 대학은 평과 결과 통보 이후 교과과정 변경 및 재정지원 등 후속조치는 전혀 하지 않았다.
김 의원은 “서울의 주요 사립대는 이런 평가에 대한 점수 자체가 높게 나타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평가 결과들이 대학의 이미지와 직결된다는 판단으로 평가 즉시 내부분석과 개선책을 수립하고 개선해 나가고 있다”며 “이에 반해 두 대학은 산업계 요구에 필요한 교육과정의 적절성이 전체적으로 미흡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김 의원은 “지방의 거점 국립대들이 과거에 비해 지속적으로 저평가되는 이유는 정부지원에 따른 안일한 자세로 대학 간의 경쟁에서 뒤떨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박은희 기자 kugu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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