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풀이되는 '참사' 안전불감증 심각

  • 사회/교육
  • 사건/사고

되풀이되는 '참사' 안전불감증 심각

전국 붕괴사고 급증… 소규모일수록 수칙 안지켜

  • 승인 2011-09-28 17:56
  • 신문게재 2011-09-29 5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지난 25일 발생한 갑천 하수관 매설 공사장 인부 매몰 사망 사건 등 해마다 공사장 붕괴 사고가 급증하면서 안전불감증이 극에 달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공사현장에서의 안전수칙 준수가 기본이지만 일부 현장에서는 지켜지지 않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철저한 관리감독이 요구된다.

2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김소남 한나라당 의원이 소방방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전국 16개 시도별 붕괴사고는 2008년 58건에서 2009년 220건, 2010년 261건으로 집계됐다.

붕괴사고 발생장소별로 보면 공사장이 155건(28.8%)으로 가장 많이 나타났다. 주거용건물 145건(26.9%), 초고층 및 복합건물 23건(4.3%) 순이다.

이같은 사고가 공사장에서 늘고 있는데는 안전수칙에 대한 이행 불성실 때문.

원인별로도 시공부실 101건(18.8%), 시설관리 부실 75건(13.9%), 기술결함 21건(3.9%)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원인은 인재에 의한 사고로 풀이되고 있는 등 안전관리의 미흡이 주된 요인으로 손꼽히고 있다.

특히 소규모 하청업체의 경우, 공사 편의 및 인력 부족 등으로 안전수칙 등을 이행하지 않는다는 게 한 건설업체 직원의 귀띔이다.

일부 공사 현장에서는 안전관리 표어가 적힌 현수막만 설치할 뿐 공사현장 인부의 안전사고 방지 의식수준은 턱없이 낮다는 비난도 나오고 있다. 이처럼 대형 사고를 예고하는 공사장 매몰사고 등에 대한 안전관리와 관련, 자치단체의 적극적이고 체계적인 감독이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 지역 A중견기업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안전관리지침 수첩을 전직원에게 배포하고 안전교육을 정기적으로 하고 있다”며 “자체적으로도 하청업체를 대상으로 1개월에 1~2회 점검을 실시해 문제점을 개선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라 해당 시공사가 산업안전관리공단에서 승인받은 안전관리계획서 또는 위해위험방지계획서를 제출해야 착공에 들어간다”며 “현장감독자 및 감리자 등을 통해 공사가 진행되는 동안에 수시로 안전점검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경태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천안 도심에 멧돼지 무리 출현...4마리 중 2마리 사살
  2. '서울~세종 고속도로' 완공 지연...기대와 우려는
  3. [성매매는 폭력, 대전 현주소는] '아가씨 포함?' 낯붉히는 유흥가, 낮에는 학생 통학로
  4. 교육공무직 임금인상 '안갯속' 연내 타결 불발 땐 2차 총파업 시사
  5. 윤석열 대통령 파면까지 대전서 매주 주말 집회 열린다
  1. 尹 탄핵 가결, 논란 많은 AI디지털교과서·유보통합 등 교육정책 변화 예상
  2. [사설] AI 교과서 지위 변경보다 중요한 것
  3. 대전시가족센터,가츄 가족봉사단 쪽방촌 어르신들에게 연탄 400장 전달
  4. 대전대 일반대학원 융합컨설팅학과 동문회 정기총회 및 송년의 밤
  5. [대전미술 아카이브] 1970년대 대전미술의 활동들 ‘기획 판화전’

헤드라인 뉴스


[기획] 통학로가 유흥가 변질… 대낮 ‘아가씨 포함’ 광고 버젓이

[기획] 통학로가 유흥가 변질… 대낮 ‘아가씨 포함’ 광고 버젓이

[성매매는 폭력, 대전 현주소는] (상) 新집결지, 성 상품화 버젓이 (중) 디지털 성착취 표적은 청소년 (하) 성매매방지법 20년 오늘과내일 '문제는 그 세계가 존재하느냐 안 하느냐가 아니라, 그것을 우리가 보느냐 안 보느냐이다' 2004년 3월 성매매 방지법 시행을 계기로 집결지 해체에 쉼 없이 달려온 대전은 2024년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다. 새로운 집결지에는 행정력이 닿지 않고, 온라인으로 옮겨간 성매매에 대응할 의지가 있느냐 질문이 나오고 있다. 3회에 걸쳐 여전히 성을 상품화하는 현장을 고발하고 여성청소년 보호방안을 모색..

‘12.3 비상계엄 선포 사태 재발 차단’… 허술한 계엄법 개정 발의
‘12.3 비상계엄 선포 사태 재발 차단’… 허술한 계엄법 개정 발의

12·3 비상계엄 선포 사태를 차단하기 위해 선포 요건을 명확히 하고 절차를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계엄법 개정안이 발의됐다.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이 17일 대표 발의한 것으로, 더불어민주당 복기왕(충남 아산갑) 의원을 비롯해 9명이 공동 발의자로 참여했다. 개정안의 핵심은 비상계엄의 선포요건을 전시·사변, 무장충돌 또는 반란에 국한하고, 계엄 전반에 걸쳐 국회와 국무회의의 민주적 통제를 강화하는 것이다. 우선 비상계엄 선포요건을 명확히 했다. 현행 계엄법은 비상계엄의 선포요건을 '전시·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로 규정하..

세종시 `운전면허시험장` 최적지 난항… 2028년 문 열까
세종시 '운전면허시험장' 최적지 난항… 2028년 문 열까

세종시 운전면허시험장 조성이 마땅한 대체 부지를 찾지 못해 표류하고 있다. 전국 17개 시·도 중 유일하게 해당 시설을 갖추지 못하고 있어 예비 운전자들의 불편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2024년 경찰청 소관 예산(설계비) 1억 원 반영에 이어 지난 4월 시와 도로교통공단, 도시교통공사 간 면허시험장 건립 사업 추진 협약식을 맺었으나 후속 조치가 지연되면서다. 기본계획 수립 및 최적 부지 선정, 시설물 규모, 총사업비 등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부지 선정 자체에 난항을 겪고 있다. 앞서 2007년 행복도시 개발계획에 반영한 소담동 원안..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저금한 돈으로 어려운 이웃 도와요’ ‘저금한 돈으로 어려운 이웃 도와요’

  • 크리스마스 느낌 물씬 나는 트리 앞에서 ‘찰칵’ 크리스마스 느낌 물씬 나는 트리 앞에서 ‘찰칵’

  • 윤 대통령 파면 될 때까지 ‘대전 주말집회는 계속된다’ 윤 대통령 파면 될 때까지 ‘대전 주말집회는 계속된다’

  • 전국 1호 산학연혁신허브…한남대 캠퍼스 혁신파크 준공 전국 1호 산학연혁신허브…한남대 캠퍼스 혁신파크 준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