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평택 미군부대에 들어갈 토사를 채취하기 위해 아산시에 공장을 무분별하게 설립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산시에 따르면 지난해 166개, 올해 3분기까지 119개의 신규 공장승인허가가 났다. 지난해의 경우 시가 추진한 유치목표치 78개를 상위한 166개, 올해는 유치목표 125개 중 3분기까지 119개의 기업유치 실적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기업유치 실적 뒤에는 평택시 미군부대 개발로 인한 상당수의 토취장 목적의 공장부지 조성공사가 무분별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둔포지역과 음봉지역은 미군부대와 인접지역에 위치하고 있어 공장부지 조성과정에서 발생하는 대부분의 토사가 미군부대로 반출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미군부대 조성공사가 시작되면서 지난 몇년 동안 반복되어 왔으며, 최근 미군부대공사를 하는 대우건설, SK, 한화가 토사 약 200만㎥를 반입하는 공사를 재개하면서 상당량의 토사를 아산지역에서 수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음봉면 소재 A 신규공장의 경우 2008년 공장허가를 받고, 공사착공을 미뤄오다가 지난 26일부터 토목공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외부반출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토사를 불법으로 미군부대로 반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한 음봉면 원남리 일대에서 공장부지 조성공사를 진행하는 대부분의 신축공사현장들이 토사만 반출하고 공사를 중지해 산림을 훼손한 상태로 방치하고 있다.
이렇듯 평택시 개발에 토취장으로 전락한 상황속에 실제 아산지역에서 추진중인 도로공사 및 도시개발사업지구는 토사를 구하지 못해 공사가 지연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추진중인 국도 43호, 45호 도로공사 구간의 공사업체들은 성토를 하기위한 토사를 수급하지 못해 공사가 부분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코오롱건설이 추진하고 있는 영인~팽성구간의 경우 공사시작 한달만에 토사를 구하지 못해 공사가 지연되고 있는 실정이다.
시 관계자는 “공장승인시 토사 반출량에 대해선 협의됐지만 사토장에 대한 정확한 지정은 근거가 없다”며“앞으로 지역현안에 맞게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며 상황에 맞게 권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산=김기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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