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영복 옥천주재 |
매년 다녀오고 나면 욕을 얻어 먹으면서도 올해도 어김없이 해외여행을 다녀왔다.
더욱이 일정의 대부분 차지한 말레이시아는 우리 보다 후진국이어서 더욱 문제가 되고 있다. 국가돈으로 놀러갔다고 군민들은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의원들 중 일부 의원은 군정질의에서 집행부에 송곳질문으로 군청과장들을 곤란하게 만든 의원들도 있다. 이들 의원도 공짜 해외여행에는 약했던 모양이다.
군정질의는 전시성으로 하고 공짜 실익은 확실히 챙기겠다는 생각인 것이다.
옥천주민들 대부분은 “거지들도 아니고, 의원 정도면 자비로 가도 무리는 아닐텐데 공짜로 매년 여행가는 것은 본인들이 바보를 자처 하는것”이라는 평이다.
그런데 8명의 군의원 중 박한범의원은 이번에도 해외여행에 자진해서 빠졌다. 재선인 그는 이제까지 3번 모두 공짜해외여행을 가지 않았다.
그는 “배우러 가는 연수라면 갔을 텐데 의미 없는 여행이라 가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이부분은 군민들과 약속한 부분이라 꼭 지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주민들은 이런 양식있고 소신있는 의원에게 박수를 보냈다. 하지만 여러명이 한명 바보 만들기는 쉽기 때문에 이점을 우려하고 있다. 공짜여행을 갔다온 의원7명이 가지 않은 의원1명을 “너만 잘났냐”며 왕따시키긴 쉽기 때문이다.
매년 국민세금으로 공짜 해외여행을 다녀와서 바보 소리 듣는 의원이 진짜바보 인지, 군민에게 미안해서 안간 의원이 바보인지는 구분이 쉽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