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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안반도 앞바다에서 주꾸미 낚시가 제철을 맞아 강태공들을 유혹하고 있다. |
태안군과 어민들에 따르면 남면 드르니항, 안면읍 백사장항과 천수만을 중심으로 평균 50~60척의 낚싯배가 주꾸미 낚시를 위해 늘어서 장관을 이루며, 주말에는 그 수가 배 이상 증가한다.
특히 주꾸미가 많이 잡히는 곳은 단연 천수만 인근 해역으로 전문 낚시인이 아닌 초보자라도 하루 50마리 정도의 주꾸미를 건져 올릴 정도며 전문가들은 마음만 먹으면 100마리 이상도 잡을 수 있다.
안면읍 대야도에는 주꾸미를 잡기위한 낚시객들이 모여들면서 10~20여척의 낚싯배들이 분주하게 강태공들을 실어나르고 있으며 날씨가 좀 더 쌀쌀해지는 10월에는 주꾸미와 함께 갑오징어가 본격적으로 잡히기 시작해 낚시객들의 마음을 더욱 설레게 하고 있다.
주꾸미는 산란기인 5~6월을 앞두고 잡히는 봄 주꾸미들이 알이 꽉 차 있어 맛이 좋지만 이 때는 주꾸미들이 뻘에 숨어 있기 때문에 낚시로는 잡을 수 없다.
가을에 낚시를 통해 잡는 주꾸미는 맛은 덜하지만 짜릿한 손맛을 느낄 수 있어 또 다른 묘미가 있다.
주꾸미 낚시는 특별한 기술이나 요령이 없어도 낚시가게서 파는 주꾸미 전용 낚시를 이용, 별다른 미끼 없이 손쉽게 잡을 수 있고 그 자리에서 바로 요리해 먹을 수 있어 재미는 두 배다.
이처럼 누구나 즐길 수 있어 가족단위 낚시객들이 주로 찾는 주꾸미 낚시는 10월말까지 계속돼 가을 여행 메뉴로도 흔히 선택된다.
낚시객 최모(37·대전 유성구)씨는 “매년 이맘때 직장 동료들과 천수만 바닷가를 찾아 주꾸미 선상낚시를 즐기고 있다”며 “특별한 기술과 미끼 없이도 잡을 수 있고 잡은 주꾸미는 집에 가져가면 아내가 무척 좋아한다”고 즐거워했다.
태안=김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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