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기복 하늘문교회 담임목사 |
요즈음 가짜가 판을 치는 세상이 되다 보니 어떤 물건이나 상품을 구입할 때 묻는 말이 “이것 진짜 맞아요?”하면서 물어보곤 한다. 물론 가짜를 파는 사람이 가짜라고 대답할리는 만무지만 그래도 한 번 확인하게 된다. 한 번은 외지에서 자동차에 기름을 주유하게 되었는데 다른 주유소보다 값이 훨씬 싸서 물어 보았다. “이 기름 진짜 정품 맞아요?”했더니 아주 정색을 하면서 믿지 못하면 넣지 말라는 투로 말해 무안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 나만의 문제가 아니고 모든 사람들의 생각에 물건을 사면서 의심이 되는 것이 현실일 것이다.
우리가 어렸을 그 당시는 경제적으로 살기는 힘들어도 가짜는 별로 없었다. 그러나 요즈음은 모든 분야에 가짜가 판을 친다. 우리 한국인의 손재주는 세상에서 알아줄 정도여서 세계 기능올림픽을 계속 석권하기도 했다. 그런데 그 좋은 재주가 가짜를 만드는 일에 익숙하다면 불행한 일이다.
물건이야 그렇다손 치더라도 먹거리까지 가짜가 판을 치니 큰일이다. 먹거리나 식료품은 사람의 생명과 건강에 직결되기 때문에 엄격하게 관리해야 한다. 한약재도 마찬가지다. 생선이나 각종 육류도 수입산이거나 중국산이면서 한국산으로 버젓이 둔갑을 한다.
그뿐인가? 요즈음은 기름값이 천정부지로 오르다 보니 주요소에서 판매하는 기름이 가짜가 많다는 것이다. 그래서 기름을 넣으면서도 은근히 의심이 든다. 어떤 사람은 일부러 비싼 주요소에서 기름을 넣는다고 한다. 그런데 또 그런 것을 악용하는 악덕 상인들도 있다니 정말 기는 사람 위에 뛰는 사람이 있는 것 같다.
물건은 그렇다 해도 고위직 직책을 도용하여 사기를 치는 사람들, 자기의 지위를 남용하여 돈을 갈취하는 사람들이 종류만 다르지 가짜행세를 하는 사기꾼들이다. 더욱 가관인 것은 보이스 피싱이나 사기꾼들의 전화 사기도 가짜의 한 부류다. 직선제 이후 자자체 단체장이나 특히 교육의 수장들이 부정한 방법으로 당선 되어 하루 아침에 당선 무효가 되고 쇠고랑을 차는 사람들이 속출하고 있다. 또 지역을 위해 일하겠다고 온갖 공약을 남발하며 당선된 사람들이 선진도시를 방문하여 배운다는 명목으로 해외에 나가 관광만 하다가 돌아와 비난을 받는 사람들도 가짜들이다.
이 보다 더 위험하고 한심한 것은 인간을 바르게 가르치고 인도하고 가장 정직하게 살아야 할 종교인들 중에 사이비 이단들이 바로 가짜 종교인이다. 버젓이 교회라는 이름을 내 걸고 또는 절 표시를 하고 온갖 비리와 사회에 물의를 일으키는 사이비 이단집단들이 있다. 이들이 바로 종교를 빙자한 가짜들이다. 다른 물건이나 먹거리나 기름도 문제지만 가짜 종교인은 가장 악질이고 질이 나쁜 가짜들이다. 이들 때문에 얼마나 많은 선량한 사람들이 사기를 당하고 가정이나 개인이 어려움을 당했는지 모른다.
우리 모두 가짜를 감시하는 파수꾼이 되어야 한다. 가짜를 퇴출해야 건강한 사회 선진사회가 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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